포스코홀딩스·범대위, 지주사 이전 갈등…이사회서 답 찾을까
2023-02-20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포스코가 창사 55년 만에 파업 위기를 맞았다.
포스코노동조합은 전남 광양과 경북 포항 등에서 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 출범식을 열기로 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조는 오는 6일 오후 5시 30분 광양제철소 1문 앞에서 교섭 결렬에 따른 쟁대위 출범식을 개최한다.
포스코노조는 이어 7일 오후 5시 30분 포항 본사 앞 도로에서도 쟁대위 출범식을 한다.
앞서 포스코노조는 지난달 23일까지 20차에 걸쳐 회사 측과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해 교섭이 결렬됐다.
이에 포스코노조는 사측과 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쟁대위를 출범한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쟁대위 출범은 쟁의행위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대내외에 알리는 의미가 있다”며 “노조는 임단협 중 사측이 제시안을 내놓지 않아 교섭결렬을 선언하고 쟁대위를 출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사측은 노조 측에 교섭 결렬 철회와 복귀를 요청한 상태다.
포스코노조는 기본급 13.1% 인상, 조합원 대상 자사주 100주 지급 등 23건의 임금 요구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사측은 기본급 인상 없이 5건만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지난 4일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을 호소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임직원들에게 보내 설득에 나섰다.
김학동 부회장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보낸 이메일에서 “깊이 있게 충분히 논의되지 않은 상태에서 목표를 정해 놓은 것처럼 빠르게 진행되는 임단협 흐름에 대해 깊은 우려의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공급 차질시 계약 종료 제품과 납기 지연 제품이 많아 막대한 페널티를 맞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날의 자랑스러운 포스코로 성장한 원동력은 노사 안정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로 냉천이 범람해 제철소가 침수됐던 초유의 위기 사태를 임직원이 함께 헤쳐 나가자”고 덧붙였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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