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서비스 장애 피해 지원 절차 마무리...약 275억원 규모 보상 진행
2023-06-30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SM엔터) 지분매입 과정에서 시세조종 의혹을 수사 중인 금융당국의 칼날이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을 겨눴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 및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검찰과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이날 김 센터장의 개인 사무실에서 SM엔터 인수 관련 내부 문서와 전산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이 법원에 영장을 신청해 발부받아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하이브가 SM엔터 주식 공개매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김 센터장이 시세조종 행위를 직접 보고받았다'라는 등의 개입 여부를 수사해 왔다. 실제 카카오의 SM엔터 인수는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 투자총괄 대표가 진행했지만, 사실상 총수인 김 센터장이 이를 모를리 없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앞서 하이브는 주당 12만원에 SM엔터 주식을 공개매수하려 했지만, 주가가 12만원 이상으로 치솟으면서 결국 실패했고 결국 카카오 측이 지난 3월 SM엔터를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 측의 시세조종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금융당국은 보고 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SM 수사와 관련해 "역량을 집중해서 여러 자료를 분석하고 있고 수사가 생각보다 신속하게 진행 중이며, 실체 규명에 자신감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카카오엔터는 SM엔터 인수를 발판으로 나스닥 상장 등을 추진하고 있는데, 만약 최대주주가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경우 미국 주식 상장 과정에서 걸림돌이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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