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기업가치 3배↑…포스코퓨처엠·포스코인터내셔널 견인

지난 2018년 기업시민 경영이념 선포 5년만
포스코홀딩스, 영업이익 1조원대 회복
포스코퓨처엠, 이차전지 돌풍의 핵 급부상
신종모 기자 2023-07-25 14:01:18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포스코그룹이 기업가치를 3배 이상 끌어올렸다. 지난 5년간 ‘기업시민’ 경영이념의 궁극적인 목적인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해 친환경 중심으로 사업 체질개선, 지주사 체제 전환 등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 등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포스코홀딩스,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퓨처엠, 포스코DX 등 6개 상장사 시가총액은 지난 2018년 7월 27일 35조 2000원에서 올해 7월 24일 기준 115조원으로 3배 넘게 늘어났다. 

친환경 미래소재 사업을 선도하는 포스코퓨처엠이 14배(2.9조원 → 42조원)이상, 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 재탄생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5배(2.3조원 → 11.6조원) 성장했다. 

대부분의 그룹사도 일제히 5배 넘게 올라 자본시장은 포스코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주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포스코홀딩스는 전일 종가기준으로 동 기간 약 1.9배(28.7조원 → 54.3조원) 상승해 코스피 시가총액 4위를 기록했다.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완전 가동정상화 및 판매정상화로 분기 영업이익 1조대를 회복했다.

포스코홀딩스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 32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8% 감소했다. 

매출은 20조 12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감소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올해 초 포스코 포항제철소 침수 복구 완료로 2분기부터 철강 생산·판매가 정상화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지난 24일 기업설명회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저탄소제품 생산, 전기강판의 국내외 생산체계 확대 등의 향후 로드맵을 구체화했다. 

포스코는 2030년까지 저탄소제품 1050만톤 생산과 친환경차 구동모터용 전기강판의 국내외 100만톤 등 생산체계를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포스코는 친환경차 구동모터용 전기강판 생산을 위해서는 광양제철소에 30만톤 설비를 확장한다. 오는 4분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생산에서 친환경차 비중이 지난 2020년 9%에서 오는 2030년 60%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구동모터용 전기강판 수요도 2020년 40만톤에서 2030년 400만톤으로 10배 증가가 예상된다. 
포스코는 미래 청정에너지인 수소 경제를 견인하는 그린수소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방침이다.

글로벌 수소 공급망 구축과 핵심 기술 개발 투자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50만톤, 2050년까지 700만톤의 수소 생산체제 구축할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 양극재 포항공장 조감도. /사진=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포스코인터내셔널 등 그룹 ‘캐시카우’ 등극

포스코퓨처엠이 다시 한번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포스코퓨처엠의 지난 1분기 매출은 1조1352억원이었다.

포스코퓨처엠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했다. 반면 매출은 1조 1930억원으로 48.5%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배터리소재 사업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425억원과 375억원을 기록했다. 양극재 부문 매출은 7863억원을 기록했다. 

음극재 부문은 매출 562억원으로 수요저하로 인한 판매량 감소가 전분기 대비 17.0% 감소했다. 반면 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수익성은 개선됐다.

기초소재 사업 매출은 3505억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했다. 다만 내화물과 라임케미칼 사업 모두 수익성이 개선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크게 늘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포스코퓨처엠이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상반기에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얼티엄셀즈 등 국내외 배터리사와 총 83조원의 대규모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의 영향이 컸다”며 “지난 2022년 이래 배터리소재 분야만 누계 수주 106조원을 확보했으며 올해 하반기에도 주요 완성차 및 배터리사들과 추가 공급계약 체결이 기대돼 실적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퓨처엠이 25일 증시에서 현대자동차를 제치고 시가총액 순위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현재 포스코퓨처엠은 전날보다 6.46% 오른 57만 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규모는 44조 6963억원으로 늘어나면서 현대차(42조 4121억원)를 추월해 우선주를 제외하고 시총 순위 8위에 올랐다.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35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

매출은 8조 86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9% 감소했다. 순이익은 2205억원으로 6.5% 줄었다.

에너지부문에서는 매출 9811억원, 영업이익 2082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사업부문은 매출 7조 8843억원과 영업이익 1490억원의 실적을 나타냈다. 철강트레이딩사업에서는 유럽 해상풍력 프로젝트 등 고부가가치 친환경 산업향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모빌리티 분야에서 구동모터코아를 포함한 친환경차용 부품 공급이 대폭 확대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이외에도 해외 무역법인과 인도네시아 팜농장 등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에너지부문은 세넥스에너지 증산 등 천연가스 사업 확장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 성장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글로벌사업부문에서는 시장 다변화와 친환경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강화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 달성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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