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선 '트리플 노선' 인근 부동산시장 부목…신규 분양단지는

최형호 기자 2023-05-24 10:48:07
[스마트에프엔=최형호 기자] 동해선을 지나는 지역이 부동산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광역 교통망 구축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변 부동산 가치 상승을 주도하는 분위기다.

동해선은 크게 3가지 노선으로 구분된다. 부산과 울산, 포항으로 이어진 '동해남부선'과 포항에서 삼척까지 이어지는 '동해중부선', 삼척에서 강릉과 고성까지 연결되는 '동해북부선' 등이다. 

동해남부선은 지난 2021년 말 개통이 완료됐고, 동해중부선은 오는 내년 개통될 예정이다. 동해북부선은 오는 2027년 개통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양양 금호어울림 더퍼스트 투시도./사진=금호건설

이러한 동해선 개통은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부동산시장에서 새로운 노선이 신설된 지역의 집값은 크게 상승한다. 동해선이 지나는 지역에서도 개통이 완료된 곳은 집값이 급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동해남부선 일대는 2021년 말 완전 개통 이후 집값 상승이 뚜렷했다. 

24일 KB부동산에 따르면, 동해선 신해운대역이 위치한 부산시 해운대구 좌동의 2021년 말 기준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5억9634만원으로 전년대비 약 43%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같은 기간 부산시 전체 매매가 상승률 19%(3억9810만원→4억7418만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최근에는 동해북부선을 지나는 지역들이 주목된다. 전국적인 부동산 침체 속에서도 시장 분위기가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동해북부선은 강릉을 출발해 양양, 속초, 고성을 지나 제진까지 연결되는 111.7km의 단선 전철이다. 지난해 착공에 돌입한 이후 이 지역들의 집값은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과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동해북부선을 지나는 대표적인 지역인 강원 양양군의 지가지수는 100.273으로 강원도 지가상승률 1위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평균 아파트값도 전년대비 12.6%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강릉시와 속초시도 평균 아파트값이 각각 2.45%, 1.5%씩 상승했다.

반면 이 기간 전국 및 강원도 전체 아파트 값은 모두 하락했다. 올해 3월 기준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전년대비 11%가 떨어졌다. 이어 강원도 전체 아파트 매매가도 1.3% 감소했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를 고려하면, 동해북부선 지역의 부동산 상승세는 이례적이란 분석이다.

강원도 양양군에서는 전용 59~129㎡ 총 279가구 규모로 '양양 금호어울림 더퍼스트'가 이달 분양에 나선다. 한국자산신탁이 시행을, 금호건설이 시공을 담당한다. 이 단지에서 직선거리 약 1km 부근에는 동해북부선 양양역(예정)이 신규 개통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양양 고속도로가 인접해 차량을 통해 서울까지 약 90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양양초와 양양중, 양양고 등이 인접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강원도 속초시 금호동에서 '힐스테이트 속초'를 내달 중 분양 예정이다. 속초는 동해북부선 속초역(예정)이 계획돼 있다. 이 단지는 총 925가구 규모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강원도 강릉시 견소동에서 '강릉 견소동 아이파크'(가칭)를 9월 분양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 75~142㎡ 총 794가구로 구성된다. 강릉역은 동해북부선이 계획된 대표적인 역사로 현재 KTX가 운행되고 있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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