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보잉과 1300억원 규모 기체구조물 계약 체결…‘아발론 국제에어쇼’ 참가
2023-02-28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27일부터 양일간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제11차 서플라이어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019년 10차 이후 코로나 팬데믹으로 4년간 중단된 심포지엄을 올해부터 재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과 에어버스헬리콥터스(Airbus Helicopters) 등을 비롯해 레이시온(Raytheon), 비에이이시스템즈(BAE Systems), 마틴베이커(Martin-Baker) 등 100여 개 해외사 사장단과 관계자 총 169명이 참석했다.
올해는 해외 협력사를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방위사업청, 공군 등 한국 정부와 군이 직접 참여해 국내 항공우주산업의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한 정책적 논의를 함께했다.
방미 중인 KAI 강구영 사장은 영상을 통해 “우수한 성능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항공기 제작사의 노력만으로는 힘들”라며 “제작사와 파트너사가 원팀(One Team)이 돼 긴밀하게 협력하고 상호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KAI의 미래 비전과 주요 협력사들의 사업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한국 정부의 항공·방위 산업에 대한 정책을 기반으로 한 발전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장이 마련됐다.
앞서 KAI는 지난 1월 발표한 ‘글로벌 KAI 2050’ 비전을 공유하고 코로나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는 해외 공급망 정상화를 위해 ‘신(新) 공급망 구축 전략’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록히드마틴은 북미, 남미, 아프리카, 유럽 등 현재 KAI와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는 T/FA-50의 잠재 시장정보와 추진전략을 설명해 이목을 끌었다.
마틴베이커사는 KF-21의 사출좌석 개발 결과와 시험과정을 공개하고, MBDA는 KF-21과 상륙공격헬기의 무장 적용을 위한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방사청과 산업부는 뉴스페이스 시대에 맞춘 ‘국방·우주 전문 기업 육성 계획’과 ‘미래형 비행체 개발 전략’을 각각 발표하며 미래 산업 개발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내비쳤다.
KAI는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주요 협력사와의 상호 교류 및 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안정적인 자재 수급 및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공동 협력체계의 구축과 상호 교류를 약속했다.
이를 통해 현재 대량 생산 중인 T-50과 수리온, 수년 내 양산에 돌입할 KF-21과 LAH 소요 자재 및 부품의 안정적인 공급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AI는 협력사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세계 최대 미국 시장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폴란드에 FA-50 48대와 올해 초 말레이시아에 18대 수출 계약에 성공하며 K-방산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KAI는 록히드마틴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미 공군과 해군의 훈련기 및 전술입문기 최대 500대 규모의 미국 사업 참여를 준비 중이다.
T-50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면 해외 고등훈련기 및 경전투기 시장에서 50% 이상, 최대 1,300대 규모의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이는 최대 340조원 규모의 산업‧경제 파급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평가된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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