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등 세액공제율 1%p 확대시 기업투자 8%↑
2023-02-22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반도체 경기의 반등 없이는 당분간 수출 회복이 어렵다"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일 발표한 '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 동월 대비 7.5% 감소한 501억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3.6% 증가한 554억달러로 집계됐다. 수입이 수출을 웃돌면서 2월 무역수지는 53억5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3월부터 12개월 연속 적자다.
추 부총리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호조로 2월 일평균 수출이 1월보다 다소 개선됐고, 말레이시아와 FA-50 수출 계약, 바이오·콘텐츠·농식품 등 새로운 수출 유망품목이 잠재력을 보이는 등 일부 긍정적인 조짐도 있다"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이런 희망의 불씨를 살려 올해 수출 플러스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전 부처가 원팀이 돼 총력을 다하겠다"며 "반도체·이차전지·전기차 등 주력 산업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인력을 양성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하고, 원전·방산 등 12개 신수출 동력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23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 수출전략회의에서 발표한 'K-콘텐츠 수출 전략'의 후속조치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콘텐츠 산업은 미디어·관광 등 관련 서비스업뿐 아니라 식품·IT기기 등 제조업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산업인 만큼 정부는 2027년까지 연간 250억달러 수출을 달성하도록 K-콘텐츠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추 부총리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주요국의 입국 규제 완화, 국제선 항공운항 복원 등으로 국제 관광시장이 본격 재개되면서 방한 관광객은 올해 들어 코로나19 이전 대비 약 40% 수준까지 회복하고 있다"며 "이러한 국제 관광 재개 분위기를 적극 활용해 방한 관광이 더욱 활성화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중국발 입국자의 검역 조치 완화 등을 계기로 한국-중국 항공편 증편과 페리 운항을 조속히 재개하는 등 중국인 관광객 조기 회복을 위한 방안을 중점 추진하겠다"며 "내달 13일 3년 만에 재개되는 크루즈 운항에 대비해 크루즈 상품 개발과 마케팅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와 내년을 '한국 방문의 해'로 정해 한류 콘서트 등과 연계한 관광 이벤트를 집중 개최하겠다"며 "의료관광, 마리나 등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을 적극 육성하는 한편, 권역별 복합해양레저관광 도시 조성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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