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경쟁촉진’ TF 내일 첫 개시…매주 실무작업반 가동
2023-03-01
[스마트에프엔=홍지수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년 반 만에 기준금리를 동결(3.50%)하면서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인하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에서도 은행권이 아직 대출금리를 인하할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지만 은행권에서는 금리동결 효과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이다.
27일 기준 4대 시중은행(KB국민·하나·우리·신한은행 등)의 코픽스 신규 기준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4.95~6.87%다.
이는 지난 23일 기준 연 4.53~6.42%와 비교했을 때 소폭 오른 수치다. 신용대출도 27일 기준 연 5.35~6.68%로 이달 23일 기준 연 5.35~6.59%보다 대출금리 상단이 더 높아졌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6일 KBS '일요진단'과의 인터뷰에서 "기준금리 동결로 대출금리의 원가가 되는 코픽스(COFIX) 금리라든지 자금조달 금리가 안정되기 때문에 은행이 가산금리를 조금 낮출 경우 대출금리가 오르지 않고 내려갈 여지가 조금 더 생길 수 있다"며 차주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시장상황에 따라 다양한 변수들이 있어 기준금리 동결이 시장금리 동결이라는 인식에 난감하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오히려 대출금리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달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 확실시되면서 채권시장이 술렁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기준 은행채 1년물(무보증, AAA) 금리는 3.827%로 집계됐다. 이는 올 들어 연저점이었던 2월3일 3.536%보다 0.291%p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은행채 5년물(무보증, AAA) 금리도 4.249%로 지난 3일 3.889% 보다 0.36%p 올랐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국내 기준금리보다는 미국의 금리 향방이 은행 대출금리에 더 영향을 많이 준다"면서 "시장금리에 미 국채 시장의 움직임이 더 많이 반영되기 때문에 대출금리 향방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지수 기자 jjsu7@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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