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지난해 영업손실 455억원…"별도기준 첫 흑자"

2022년 매출 5217억원으로 전년比 14%↑
황성완 기자 2023-02-07 11:00:07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카카오페이가 지난해 연결 기준 45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1년 전인 233억원보다 적자 폭이 커졌지만, 별도 기준은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카카오페이는 2022년 연결 기준 매출은 지난해 대비 14% 증가한 521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영업손실은 455억원으로 전년의 272억원과 비교하면 적자 폭이 증가했다.

다만, 연간 거래액과 매출은 증가했다. 지난해 카카오페이의 연간 거래액은 118조원으로 1년만에 19%가 증가했다. 매출 기여 거래액(Revenue TPV)은 26%의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거래액의 29%인 34조원을 기록했다. 연간 연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4% 증가한 5217억원을 기록했으며, 특히 결제 서비스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자회사 손익 영향으로 224억원 적자를 기록했으나, 유보현금 운용을 통한 금융수익 증가 등으로 연간 당기순이익은 275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별도 기준 연간 영업이익률은 6.9%를 시현하며, 최초로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4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6%, 직전 분기 대비 13% 감소한 1229억원을 기록했다. 결제 부문에서 지난해 IDC 센터 화재 영향으로 10월과 11월 매출이 연간 계획보다 감소했으나, 12월부터 빠르게 회복되며 직전 분기 대비 4.4% 증가했다. 온·오프라인, 해외결제, 생활결제 전 영역이 모두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14.3% 성장했다.

4분기 연결 영업손실은 223억원, EBITDA는 157억원의 적자로 나타났다. 자회사 손실 영향으로 연결 기준의 영업 적자가 지속됐으나, 보유 현금 운용으로 금융수익이 증가한 영향에 당기순이익은 341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0월 발생한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영향에도 탄탄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한편, 카카오페이 등록 사용자와 월간 활성 사용자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카카오페이에 등록된 사용자 수는 2021년 대비 5% 증가한 3944만명이며, 월간 활성 사용자는 2302만명으로 7% 증가했다. 인당 거래 건수는 지난해 대비 7% 늘어난 101건으로 집계됐다. 월 거래액은 44만7000원으로 전년보다 9.5% 성장했다. 카카오페이에서 3개 이상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 비중은 77%에 달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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