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반토막’ 포스코, 비상경영TF 운영…비용 절감 집중

지난 25일 TF 가동…올해 3조원 영업이익 목표 수립
밀마진 하락 방어 등 수익성 확보 총력
신종모 기자 2023-01-30 10:28:48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포스코가 환율, 금리, 물가 등 3고 영향 본격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이를 통해 밀마진 하락 방어 등 수익성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안전·환경 분야를 제외한 모든 비용 절감에 집중할 방침이다. 

30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25일부터 원가절감과 수익성 강화, 유동성 확보라는 3가지 목표 달성을 위해 비상경영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기로 했다. 

앞서 포스코는 포항제철소는 지난 20일 17개 모든 압연공장 복구를 완료하고 완전 정상 조업체제로 돌입했다. 하지만 대내외 경영여건 악화 지속으로 비상경영을 선포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전임직원 대상으로 보낸 이메일에서 삼성전자의 사무용품 절감과 SK하이닉스의 설비투자계획 감축과 같은 사례를 들며 “각자 해오던 업무를 제로베이스에서 재점검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이를 통한 작은 비용이라도 절감해 철저한 손익관리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포스코는 국내외 경제상황 악화에 따른 수요산업의 전반적인 부진과 태풍 힌남노로 인한 조업 중단 여파로 실적이 반토막 났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내외 철강 가격 하락과 냉천 범람에 따른 생산·판매량 감소, 일회성 복구 비용 발생, 화물연대 파업 등이 복합적으로 겹쳐 실적이 악화됐다. 냉천 범람으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액은 1조 3000억원으로 추산됐다.

포스코의 비상경영체제 시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7월 전사 차원의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당시 포스코그룹은 글로벌 경제 상황을 수요산업 부진, 재고자산 증가 등에 따른 글로벌 시장축소, 원자재·에너지 및 금융·조달 비용상승, 원자재·에너지 공급망 불안 등이 겹친 복합 위기 상황으로 진단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인 수익성 방어, 구매, 생산, 판매 등 각 부문의 구조개선을 통한 원가 혁신, 해외법인 리스크 점검, 투자계획 조정 등을 통한 재무건전성 확보에 전사적 역량을 결집하기로 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그룹의 신성장 사업은 위기 상황 속에서도 중단없이 추진 속도를 높여야 한다”며 “위기일수록 방어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오히려 그룹의 미래경쟁력을 제고하고 근본적인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올해 3조원의 영업이익 목표를 수립했다. 1분기까지 철강 시황 악화 지속으로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턴어라운드(흑자 전환)를 통해 실적을 달성할 계획이다. 앞으로 포스코는 비상경영체제를 더욱 강화하고 적극적인 위기 대응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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