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포스코실리콘솔루션에 591억원 출자…실리콘음극재 생산 본격화

포항 영일만산단에 생산설비 착공…연산 2만 5000톤 생산체제 구축
신종모 기자 2023-01-27 16:44:12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차세대 음극재로 주목받는 실리콘음극재 생산을 본격화한다. 

포스코홀딩스는 27일 실리콘음극재 생산기술을 보유한 자회사 포스코실리콘솔루션에 591억원을 출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은 오는 6월 경북 포항 영일만산단에 연산 450톤 규모의 실리콘음극재 1단계 생산설비 착공에 들어간다. 준공은 내년 상반기다.

포스코 ci. /사진=포스코


실리콘음극재는 현재 리튬이온전지에 대부분 사용되는 흑연음극재보다 에너지밀도를 4배 정도 높일 수 있다. 전기차 주행거리 향상은 물론 충전시간도 단축할 수 있게 하는 차세대 음극재다.

국내외 배터리 제조사들은 앞다퉈 실리콘음극재 함량을 높일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실리콘음극재 시장규모는 오는 2030년까지 매년 34%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5% 미만인 실리콘음극재 함량도 오는 2025년에는 10% 이상, 2030년에는 25%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7월 실리콘음극재 개발업체인 테라테크노스를 인수하고 ‘포스코실리콘솔루션’으로 사명 변경했다. 동시에 포스코홀딩스 미래연구원,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의 기술역량과 포스코케미칼의 생산 노하우를 결집하는 등 그룹사 역량을 총동원해 발 빠르게 생산설비 투자 준비에 들어갔다. 향후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은 2030년까지 연산 2만 5000톤의 실리콘음극재 생산체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실리콘음극재 생산설비 투자가 완료되면 천연흑연, 인조흑연, 실리콘음극재까지 음극재 분야에서 모든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는 풀 라인 업(Full Line Up)을 갖추게 된다. 향후 이차전지 소재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할 수 있게 된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리튬, 니켈 원료사업 확장을 통해 기존 양극재, 음극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실리콘음극재, 고체전해질, 리튬메탈 등 다양한 차세대 친환경소재에 대해서도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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