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침수 135일만에 복구 완료…20일 전 공장 가동

임직원 및 민·관·군, 고객사 등 약 140만여명 복구 참여
신종모 기자 2023-01-19 18:07:02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17개 모든 압연공장 복구를 완료하고 오는 20일부터 완전 정상 조업체제로 돌입한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9월 6일 태풍 힌남노에 따른 냉천 범람으로 포항제철소가 모두 침수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이후 임직원 등 연인원 약 140만여명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지난해 말 15개 공장을 복구한 데 이어 이달 19일 도금 CGL(Continuous Galvanizing Line) 공장과 스테인리스 1냉연공장을 차례로 복구하는 데 성공했다. 침수 135일만에 제철소를 완전 정상화시키는 기적을 만들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뒷줄 가운데 노란색 안전조끼 착용)이 지난 10일 포항제철소 제선부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그룹


포스코는 “포항제철소를 살리기 위해 광양제철소, 서울 포스코센터, 그룹사, 협력사 임직원들 모두 주말, 밤낮없이 발 벗고 나선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민·관·군, 지자체, 고객사 등 각계 각층의 지원도 큰 도움이 됐다. 소방청과 지자체에서 대용량 방사시스템, 소방펌프, 살수차 등을 지원했다. 해병대를 비롯한 군도 병력을 투입해 복구를 도왔다. 고객사들도 복구 장비는 물론 간식과 물품 지원에 나섰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일본제철, 현대제철 등도 긴급한 상황에서 선재 제품, 토페도카를 지원해주기도 했다. 

특히 냉천 범람으로 피해가 컸던 2열연공장은 압연기 모터에 전기를 공급하는 장치인 모터 드라이브 총 15대 중 11대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세계철강협회 회장단으로 함께 활동 중이었던 인도의 사쟌 진달 JSW 회장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사쟌 회장은 JSW 열연공장용으로 제작 중인 설비를 포스코에 내주기로 결정하면서 2열연공장 복구를 크게 앞당겨 연내 가동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향후 포스코는 정상 가동 설비를 대상으로 생산 안정화 및 효율성 향상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민관합동 철강수급 조사단의 권고에 따라 재난 대비 체계를 보완할 예정”이라며 “임직원 모두의 일치된 열정과 위기 극복 DNA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100년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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