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LG헬로비전 전기차 충전사업 인수

LG유플러스, 전기차 충전 플랫폼 등 투자 필요 부분 담당
LG헬로비전 "선택·집중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지역 중심 영업 설치 집중
황성완 기자 2023-01-13 10:59:35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LG유플러스가 LG헬로비전 전기차 사업을 인수했다. LG유플러스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시장에 본격 뛰어들 계획이다.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13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12일 LG헬로비전의 전기차 충전사업의 유무형 자산 등 사업 일체를 약 37억원에 인수했다.

LG헬로비전은 2019년 컨소시엄 형태로 전기차 충전사업에 진출한 후 2020년부터 사업을 본격화했다. 기존 방송통신 사업의 지역 네트워크와 기술력, 지역 밀착 서비스 노하우를 기반으로 인접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전국 23개 사업권역 공동주택과 아파트를 중심으로 약 1300여대 전기차 충전소(완속 및 급속 등)를 운영했다.

업계에 따르면 오는 2025년 국내 전기차 규모는 113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자동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9%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전기차 충전기 설치가 의무화 되면서 충전소가 급격하게 확대될 것으로 봤다. 신축건물 주차면 5%는 의무적으로 전기차 충전기 설치에 할애해야 한다. 기축 건물이나 대기업 공용시설 비중은 2%다.

LG헬로비전은 사업을 LG유플러스에 넘겼지만 지역 중심 유료방송 및 유무선 통신서비스 기반을 바탕으로 영업을 담당, 시너지를 낼 예정이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이라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사업 인수를 바탕으로 올해 본격적으로 전기차 충전 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다. 지난해 말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위한 앱 '볼트업' 베타버전을 선보인데 이어 조만간 정식 버전을 내놓을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이를 위해 최근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EV충전사업단을 신설했다. 수장은 현준용 부사장이 맡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 시장이 대규모 사업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어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 양사 시너지를 통한 사업성장을 고려했다"며 "전기차 충전 플랫폼 등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 부분은 LG유플러스가 담당하고, LG헬로비전은 지역 중심 영업과 설치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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