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자이언트스텝 지분 157억원 매각…"자산 유동화 일환"

네이버, 약 80만주 매각…"나머지 지분 매각 계획 없어"
황성완 기자 2022-12-20 14:43:27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네이버는 자사가 보유하고 있던 자이언트스텝 지분 80만주를 매각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자산 유동화 전략의 일환이며, 나머지 지분 매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네이버 측은 국내 IT 업계 일각에서 제기된 '포쉬마크 인수 대금 마련' 설에 대해서는 "금액이 적어 가능성이 작다"고 일축했다.
네이버 사옥 /사진=연합뉴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총 매각 규모는 80만주로, 전일 종가 2만1050원 대비 6.5%의 할인율이 적용된 157억원이다. 네이버는 지분 매각 후에도 자이언트스텝과의 사업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이언트스탭은 메타버스 대장주로, VFX(시각효과) 기반 리얼타임 콘텐츠를 제작하는 기업이다. 지난 5월 네이버와 공동 개발한 가상 인간 '이솔'을 공개한 바 있다.

이솔은 지난 5월 네이버 커머스 쇼핑라이브에 출연하며 데뷔했으며, 24세 나이로 뷰티 분야에 관심이 많은 가상인간으로 '나스'의 신상품 론칭쇼를 진행했다. 이솔은 쇼핑라이브에서 시청자들에게 상품의 특장점을 소개하며 밀레니얼세대(MZ)들의 인플루언서(영향력 있는 사람)로서, 자신의 경험을 살려 봄에 어울리는 색조 아이템을 다양하게 추천해 주고, 라이브스타 김해나의 '클로즈업 뷰티' 라이브에도 출연해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자이언트스텝 지문을 매각한 것은 포쉬마크 인수 대금 마련을 위한 자산 유동화의 일환으로 예측하고 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10월 16억달러(약 2조 860억원)에 포쉬마크 인수를 발표했다. 당시 밝힌 인수 작업 마무리 시한은 내년 4월 초였으나, 인수를 둘러싼 시장 우려를 해소하려는 차원에서 다음 달 초 인수를 마무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관계자는 "자이언트 스텝 지분 인수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며 "80만주 외 나머지 절반 지분에 대한 매각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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