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대표 “한국의 엔비디아 키운다”...KT-리벨리온 AI 반도체 동맹
2022-07-06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구현모 KT 대표의 연임 여부가 이달 중순쯤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KT노조 측도 "구현모 대표로 인해 KT의 실적이 유의미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임직원들의 근로조건도 향상되는 결과를 낳았다"며 연임 지지 의사를 표했다.
KT노조, 구현모 연임 의사 관련해 연임 지지 선언…"괄목할 만한 경영성과 창출"
KT노조는 6일 '대표이사 연임관련 조합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 성명을 통해 "KT 노동조합은 지난 3년 간의 성과를 종합하고 향후 더욱 큰 도약을 위해 구현모 대표의 연임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 대표가 10여년 만의 내부출신 대표로서 3년 전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괄목할 만한 경영성과를 창출했다"고 강조했다.
KT노조 측에 따르면 구 대표의 선임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을 지속했고 하향세를 보이던 주가도 대폭 상승해 기업가치를 상승시켰으며, 이같은 회사의 성장으로 인해 조합원을 비롯한 임직원의 근로조건도 향상됐다. 특히 이같은 구 대표 체제에서의 성과가 단기성과를 위한 인력구조조정이나 자산매각을 통해 고용안정을 위협하면서 달성한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사업체질 개선을 통해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KT노조는 한국노총 IT연맹 소속으로 KT 전체 조합원의 99%인 1만6000여명이 소속돼 있다. 구현모 대표가 정치자금법 위반, 횡령 등으로 재판받고 있어 연임이 부적절하다며 반대 입장을 주장하는 KT새노조와는 정통성과 대표성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
이와 관련해 KT노조 측은 "KT노조 위원장이 상급 단체인 IT 연맹 위원장과 한국노총 부위원장을 겸임하고 있어 정통성과 대표성을 갖고 있다"며 "30여명에 불과한 KT새노조가 전체 조합원의 의사를 대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모적인 논란과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내용을 소상히 알리고 KT노조의 입장을 전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구 대표는 지난달 8일 연임 의사를 표명했고, 이에 대해 KT 이사회는 관련 규정에 따라 구 대표에 대한 연임 우선심사를 진행키로 했다.
KT는 현직인 구 대표 연임 적격 여부를 심사하는 대표이사 후보 심사위원회를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 대상자가 아닌 사내이사 1인과 사외이사 8인으로 구성됐다. 연임적격심사에서는 구 대표의 재임기간 동안 경영성과와 소비자, 임직원, 주주 등 대내외 이해관계자들의 만족도를 비롯해 기업 가치 제고, 지속 가능한 발전 기여 가능성, 리더십 등을 따지게 된다. 구 대표의 연임 여부는 올해 중순쯤 결정될 전망이다.
구현모 "디지코 전환 선언…AI로 디지털 대한민국 앞장"
구 대표는 취임 이후 디지털 플랫폼 기업, 디지코 전환'을 선언했다. 기존 유무선 통신 사업·기업소비자간거래(B2C) 사업에서 벗어나 디지코 신사업과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글로벌 시장으로 넓혀가겠다는 구상이다. 그의 디지코 KT 전략은 올해 본격적 결실을 맺었다. 글로벌 어닝쇼크인 상황에서도 KT는 올해 3분기 누적 연결·별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환 가속화와 KT스튜디오지니 등 콘텐츠 자회사 성장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구 대표는 지난달 16일 열린 AI 기자간담회에서도 대한민국의 디지털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AI 발전전략 3가지를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KT는 초거대 AI, 인프라 혁신, 인재 양성 등 AI를 중심으로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AI는 예상보다 짧은 시간에 모든 산업에 깊숙이 적용돼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디지털 대전환을 이끌며 세계 경제의 흐름을 바꾸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 대표는 KT는 이러한 초거대 AI를 활용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으로, 이를 통해 산업의 각종 문제 해결은 물론 생활의 디지털 감성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구 대표는 AI를 대한민국 산업의 경쟁력으로 만들기 위한 AI 3대 발전전략으로 △초거대 AI 상용화 △AI 인프라 혁신 △AI 미래인재 양성을 제시했다. 그는 기존 AI가 성능, 확장성, 비용 면에서 이미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만큼 범용적이면서 맞춤형, 창의적 학습과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초거대AI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KT는 초거대 AI ‘믿음(MIDEUM: Mindful Intelligence that Dialogs, Empathizes, Understands and Moves)’을 상용화하고, 산업계의 문제를 돌파할 수 있는 혁신의 수단으로 삼겠다고 주장했다.
업계 측 "구 대표 연임 가능성 높아…연간 영업이익 지속 상승"
구현모 대표의 연임이 이달 중순쯤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 관련업계도 구 대표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KT노조 측과 같은 이유다. 실제로 KT의 연간 영업이익은 구 대표가 취임한 지난 2020년 8782억원에서 지난해 1조682억원으로 21.6% 늘었다.
구 대표가 심사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이사회의 단독 추천 후보로 결정될 경우 최종 연임 여부는 내년 3월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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