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실적·주가 모두 잡았다'...분기 최대 실적에 주가 10% 가까이 올라 

황성완 기자 2022-11-09 11:43:43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LG유플러스가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익 1조 클럽’ 입성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가도 4주 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한달 동안 10%가까이 올랐다. 

LG유플러스 주가는 지난 9월 30일 기준 1만 750원에서 11월 8일 기준 1만 1800원으로 약 9.76% 오르며 10월 이후 통신주 중에서 눈에 띄는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SK텔레콤은 0.59% 하락했으며 KT도 0.82% 증가하는 등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실적으로 투자자 우려 해소, 외인 투자자 10월부터 한달 간 180만 주 순매수

업계에서는 올해 상반기 일회성 비용으로 실적이 다소 부진한 것처럼 보였던 시장의 우려를 이번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제시함으로써 완벽히 해소했다고 평가한다. 올해 1·2분기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실제 실적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외국인 투자자부터 LG유플러스를 순매수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10월 4일부터 8일까지 LG유플러스 주식을 약 180만 주 이상 순매수 한 반면 KT는 약 80만 주, SKT는 약 10만 주를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은 LG유플러스가 3분기 경영 성과 공개를 앞둔 주간인 10월 26일부터 11월 4일까지 8거래일 연속으로 순매수를 지속하며 LG유플러스 주식을 135만 주 이상 사들였다. 

LG유플러스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4일 기준 38.02%를 기록하며 2020년 3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고점을 달성하기도 했다. 또한 통신주 중 외국인 지분율도 가장 낮아 향후 외국인 투자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통신주는 국가 기간 산업으로서 외국인 투자 제한 종목으로 지정돼 외국인 보유 비중을 49%로 제한된다. SKT와 KT의 외국인 지분율은 각각 46%대, 44%대 수준이다. 



저평가로 주가 상승 기대감 증가

실적에 비해 저평가된 주가도 상승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LG유플러스는 코스피가 지속 하람함에 따라 지난 10월 14일 52주 최저가인 1만 250원을 기록하며 주가수익비율(PER)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영업익 1조 달성’과 관련해 경영진이 강한 의지를 내비치면서 투자자의 주가 회복에 대한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또한 지난 10월 ▲라이프스타일(데이터 기반 사업) ▲놀이(콘텐츠 투자) ▲성장케어(키즈 OTT) ▲Web3.0(기술 영역 투자확대) 등 4대 플랫폼으로 대표되는 ‘유플러스 3.0’을 발표하면서 미래 성장 전략에 대한 계획을 구체화하며 중장기적인 투자 매력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배당수익률도 KT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의 실적 회복과 올해 상향한 배당 정책이 맞물려 투자자 배당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통신주의 배당률은 ▲SKT 7.0% ▲LG유플러스 5.7% ▲KT 5.5% 순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과거 LG유플러스의 주가는 분기 영업익과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낸 바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상반기 일회성 요인에 따라 부진했던 이익이 3분기부터 정상화되면서 주가 반등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LG유플러스가 제시한 4대 플랫폼 전략이 자체 보유한 자산과 역량을 극대화 할 수 있어 성장 비전도 밝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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