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건희 회장 2주기…가족·전현직 사장단 300여명 참가
2022-10-25
[스마트에프엔=김효정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2주기를 맞아 25일 삼성 임직원들은 사내 온라인망을 통해 고인을 기리는 5분 43초 분량의 추모영상을 시청했다.
이 추모영상에서는 ▲미래를 내다 본 선구자적인 혜안과 통찰 ▲변화와 혁신을 선도한 과감한 도전 ▲임직원을 중시한 '인재제일' 철학 ▲국가와 인류 사회에의 공헌 등 고 이건희 회장의 업적과 철학을 소개 등이 담겨있다.
특히 고 이 회장의 '신경영' 강연과 연설문 등 고 이건희 회장의 육성이 방영됐고, 했으며, 그를 회상하는 원로 경영인들과 외부 인사들의 목소리도 들어 있다.
추모영상에 소개된 고 이건희 회장의 주요 발언을 되새겨 보면, 우선 지난 1993년 제2 창업 기념사에 담긴 "우리는 단순한 이상주의자가 아니라 가장 위대한 실천가임을 행동으로 보여줍시다"라는 내용이 인상적이다.
이어 1993년 신경영 특강에서 나왔던 오랜 시간 회자가 됐던 다음과 같은 명언들도 방영됐다.
"앞으로 언제까지 변할 거냐? 영원히 변해간다. 내가 죽어도 이렇게 변해가야 되는 거야"
"자기부터 바꿔. 나부터 바꿔. 행동화해 실천화하는 사람이 발상을 하려면 끝이 없어. 밤새도록 해야 돼"
"소프트를 얼마나 개조를 빨리 하고 잘하고에 따라서 그 인간과 조직과 그 나라의 사회가 왔다 갔다 할 시대다 이거지. 지금 그 시대에 와 있고, 앞으로는 더 와요"
"작년 말부터 하루에 3시간에서 5시간밖에 잠이 안 오더라, 이거야 잠을 안 자는 게 아니라 잠이 안 와"
그리고 1988년 삼성 창립 50주년 기념사에서 고 이 회장은 ""삼성은 우리 국민, 우리 문화 속에서 성장해왔기 때문에 사회봉사 사업을 비롯한 문화 진흥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고, 현재까지 꾸준하게 사회 및 문화 진흥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추모영상에는 고 이 회장과 인연이 있는 외부 인사들의 회고도 담겨 있다.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는 "세계의 문화 보존과 발전을 도와주신 게 사실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죠"라고 이 회장에 대해 말했다.
후쿠다 다미오 전 삼성전자 고문은 "이건희 회장과의 대화는 온통 미래에 관한 내용뿐이었습니다"라고 그를 회상했다.
고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은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좋은 일을 하고 있죠. 안 알려져 있는 침묵으로써 이루어지고 있는 삼성의 힘이 있다"고 이 회장에 대해 언급했다.
한편,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고 이 회장의 '신경영'을 잇는 '뉴삼성'에 대한 구체적인 메시지를 조만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 부회장의 회장 취임 시기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김효정 기자 hjkim@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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