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한식 산업화’ 직접 나서…국가발전 프로젝트 추진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한식 산업화’에 나선다.

대한상의는 2일 ‘국가발전 프로젝트 시즌2’의 주제는 ‘한식의 산업화’라고 밝혔다.

국가발전 프로젝트는 대한상의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 사가 직면한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할 민간 차원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다. 지난해 첫 닻을 올린 국가발전 프로젝트에서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었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특정 주제를 정해 보다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해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대한상의는 “이번엔 A to Z로 구체적이고 총체적인 해법을 모색하는 것이 차별점”이라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임팩트까지 가능한 ‘한식의 산업화’를 시즌2의 주제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국가발전 프로젝트 시즌2의 주제를 ‘한식의 산업화’로 정한 이유는 민간 차원에서 혁신을 일으킬 수 있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분야이기 때문이다. 또한 자영업, 스타트업, 대기업 등 각자 고군분투하고 있는 한식의 발전 방향을 ‘산업으로서의 한식’이라는 관점에서 찾겠다는 의미다.

식품산업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장세에 있는 가운데 문화 등 다른 요소와도 손쉽게 결합해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분야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세계 식품시장은 최근 성장세를 보여 시장규모 지난해 8조달러, 오는 2024년에는 9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기준으로 보면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무려 13배가 넘는 수준이다.

경희대 H&T애널리틱스센터가 한식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오늘날 한식 산업은 1년 기준으로 약 23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동차 52만대를 판매한 것과 같은 효과다. 향후 한식을 접하는 소비자가 더 많아질 경우의 미래 가치를 고려한다면 경제적 효과는 훨씬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최규완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교수는 “한식을 단순 음식이 아닌 ‘국가 브랜드’ 차원의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며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우리 음식의 산업화에 성공한다면 한식 관련 기업은 물론 국가 차원에서도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한식의 성공적인 산업화를 위해 다양한 해법들을 모색할 예정”이라며 “국민의 관심을 환기하면서 산업 현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민간 차원에서 추진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제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먼저 이달 9일 경제 토크쇼 ‘식자회담(SBS)’의 방영으로 프로젝트의 첫 포문을 연다. 食(음식)과 識(지식)이 함께 한다는 의미로 기업인부터 셰프, 외국인, MZ세대, 학계 전문가 등이 총출동해 ‘식자단’으로서 한식 산업의 분야별 문제점과 해법을 논의한다.

특히 최태원 회장이 직접 ‘식자단장’을 맡아 식자단의 의견을 종합하며 토크를 이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최 회장은 본인의 비즈니스 경험을 바탕으로 번뜩이는 아이디어 제시는 물론 재치와 입담으로 녹화장의 분위기메이커 역할까지 톡톡히 했다는 후문이다.

식자회담은 오는 9일부터 SBS와 지역 민방을 통해 전국으로 방송된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기업, 학계, 일반 국민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상의 차원에서 추진 가능한 프로젝트들을 고민해 보고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국가발전 프로젝트 시즌2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국민과 기업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