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일반 매치 개선 업데이트
2023-04-13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크래프톤이 2020년 출시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가 인도 지역에서 퇴출된 지 약 2년만에 또 인도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삭제(차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구글은 인도 당국으로부터 BGMI을 삭제하라는 지시를 받은 후 인도 구글 플레이에서 앱을 제거했다. 또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BGMI를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매체는 개발자인 크래프톤 역시 관련 내용을 통보 받았다고 언급한 반면, 인도 정부가 이런 지시를 내린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인도 vs 중국 갈등이 원인?...게임 부작용 논란도
이번 사건에 앞서 인도 정부는 중국과의 국경 분쟁이 심화되자 2020년 중국과 연관이 있는 118개의 앱 서비스를 중단시킨 바 있다. 여기에는 BGMI의 원작 격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도 포함됐다. 업계는 크래프톤의 글로벌 퍼블리셔가 중국 기업인 '텐센트'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크래프톤은 텐센트의 퍼블리싱권을 회수했다. 이후 크래프톤은 인도 시장의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공을 들여왔다. 인도 게임 생태계 발전을 위해 1억달러(약13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하거나 다수의 인도 게임 스타트업을 지원했다. 내달 투자도 진행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7월 자사 인도 법인을 통해 인도 시장만을 겨냥한 BGMI를 출시했다. BGMI는 출시 1년 만에 누적 이용자 수 1억명을 기록했고, 크래프톤 역시 인도 시장에서 재기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여졌다.
하지만 게임을 둘러싼 논란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BGMI의 원작이 2020년 서비스를 중단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라는 이유로 BGMI 역시 '중국과 관련된 앱'이라는 지적이 현지 시민단체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BGMI가 총을 주무기로 하는 'FPS'(1인칭 슈팅 게임)인 점에서 청소년에게 폭력성을 부추긴다는 이유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인도 현지에서는 '게임의 영향을 받은 한 청소년이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했다'는 지역 언론 보도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인도 사법 당국은 게임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현지 매체 인디언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인도 전자정보기술부 장관은 지난 22일 이와 관련한 상원의원 질의에 "차단된 앱들과 똑같은 기능을 하는 앱들이 비슷한 제목으로 출시되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와 조사 중"이라며 "10대가 모친을 살해한 사건과 PUBG 간 연관성도 수사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크래프톤은 자사 게임으로 인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 사용 시간 제한, 로그인 인증제 등의 장치를 마련했다는 입장이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의 연관성과 관련해서는 'BGMI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다른 게임'으로, 인도 전자정보기술부가 이를 이미 인정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현재 상황과 관련해선 크래프톤 관계자는 "현재 인도 지역 양대 앱스토어 다운로드 중지에 대한 상황을 관련 부서·기업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