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재 가격 급등…원재료 수입물가 13년 만에 최고치
2022-01-23
[스마트에프엔=이성민 기자] 지난해 수출·수입물가지수가 15% 안팎으로 뛰면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3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 통계에 따르면 2021년 1∼12월 수입물가지수의 평균값은 117.46으로 2020년(99.85)보다 17.6% 상승했다.
수출물가지수 평균값은 94.74에서 108.29로 14.3% 올랐다.
수입·수출물가지수 평균 상승률은 2008년(수입 36.2%, 수출 21.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2020년에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출물가와 수입물가 등락률은 모두 마이너스를 나타냈고 2021년 들어서는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상승률뿐만 지수 자체도 최근 7~8년 새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지난해 수입물가지수는 2014년(118.10) 이후 7년 만에, 수출물가지수는 2013년(112.20)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았다.
다만 작년 12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127.11로, 11월(129.63)보다 1.9% 하락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두 달 연속 하락이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29.7% 높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두바이유의 월평균 가격이 11월 80.30달러에서 12월 73.21달러로 하락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수출입물가 상승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코로나19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공급망 차질이 지속되고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도 계속돼 당분간 국내 물가 상승세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성민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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