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영탁 '음악중심' 출연... 트로트 가수 음악프로 출연 얼마만인가

조영미 기자 2020-04-08 14:56:39
[스마트에프엔=조영미 기자] 트로트 가수들의 방송 음악 프로그램 진출이 열리고 있다. TV조선의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트터롯’이 촉발한 트로트 열풍에 힘입어 트로트 콘서트 열풍, 관련 프로그램 증가는 물론이고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 출연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가장 큰 수혜자는 방송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가수들이다. 우승을 차지한 임영웅을 포함해 영탁, 이찬원, 정동원, 김호중, 장민호, 김희재 등 톱7인 물론이고 방송을 통해 얼굴을 알린 트로트 가수들은 예능 프로그램, 행사를 오가며 활약 중이다.

기본적으로 트로트 가수들은 아이돌 그룹들과 달리 대중들의 반응 속도가 느린 편이다. 무엇보다 트로트 곡은 음원차트 순위 등을 통해 반응이 빠른 아이돌의 곡과 달리 대중에게 알려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편이다.

결국 TV 음악 프로그램은 아이돌 중심으로 구성될 수 밖에 없었고, 트로트 가수들은 방송을 통해 대중들에게 다가갈 방법을 잃게되는 악순환의 고리가 작용할 수 밖에 없었다.

이에 지난주 MBC '쇼! 음악중심'(이하 음악중심) 임영웅 출연은 트로트 가수들의 음악 프로그램 진출을 물꼬를 틀었다는 평가다. 이는 오는 11일 '미스터트롯' 2위 영탁 역시 출연하게 되면서 증명하게 된 셈이다.

사진=MBC '쇼 음악중심' 영상캡처
사진=MBC '쇼 음악중심' 영상캡처

8일 MBC 관계자는 스마트에프엔에 가수 영탁이 오는 11일 '음악중심'에 출연한다고 밝혔다. 영탁은 '미스터트롯' 결승에서 선보인 '찐이야' 무대를 다시 한 번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영탁은 물론이고 임영웅도 출연, 신곡 '이제 나만 믿어요' 무대를 펼친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현재 가요계는 1020 세대의 입맛에만 맞는 다소 편협한 시장이 주류를 이뤘다"라며 "이는 케이팝을 키운 큰 자산이 됐지만 또 다른 측면으로는 대중가요라는 거대한 음악시장을 한쪽으로 치우치게 만드는 경향을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현재 트로트 열풍은 단순히 열풍의 측면으로만 볼것이 아니라 가요계가 다양한 세대에서 즐길 수 있는 시장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자양분이 될 것"이라면서 "더이상 일정 세대만을 위한 시장이 아닌, 보다 폭넓은 세대가 즐기고 다양한 음악도 인정받을 수 있는 촉발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적 사랑을 꾸준히 받아오던 트로트는 지난 20여년 동안 새로운 장르의 대중음악에 밀려 침체기를 겪어왔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인기와 그 인기를 타고 젊은 가수들이 대거 가요계에 등장함으로써 전통 트로트 음악이 다시 국민적 인기를 구가하기 시작했다.

이를 바탕으로 유튜브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팬들에게 더욱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통로가 생기면서 트로트의 가능성, 또는 그 이외의 다양한 장르의 가능성도 열린 것이다. 임영웅과 영탁의 '음악중심' 출연을 시작으로 트로트 가수들의 음악 프로그램 진출이 활발해지고, 대중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방송을 통해 감상할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영미 기자 smartfn@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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