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美 학회서 유플라이마 상호교환성 임상 3상 결과 발표
2024-10-28
셀트리온이 신약 '짐펜트라'를 미국 시장에 선보인 데 이어, 신규 바이오시밀러 5종을 내년 미국·유럽 등에 출시할 예정이다. 다만 짐펜트라가 미국 시장에서 기대를 밑도는 성적을 보이고, 국내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회사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셀트리온은 지난 22일부터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에 나서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셀트리온, '스텔라라·악템라' 등 바이오시밀러 신약 5종 출시 예정
26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짐펜트라를 이을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신약을 내년에만 5개를 내놓으며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을 지금보다 2배로 확대할 예정이다.
내년에 신규 출시 또는 진출 지역 확대가 예상되는 품목은 ▲스텔라라 ▲악템라 ▲프롤리아 ▲아일리아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등이다. 셀트리온은 미국과 유럽 등 다양한 국가에 이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해당 품목들은 정확한 출시 시기가 특허 합의 여부와 사업전략 등에 따라 비공개 상태지만 시장에선 내년 출시될 것으로 보고있는 제품들이다.
셀트리온은 "내년까지 글로벌 출시 바이오시밀러를 11종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셀트리온은 ▲램시마 ▲허쥬마 ▲트룩시마 ▲램시마SC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등 6개 품목을 미국과 유럽에 출시한 바 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도 올해 미국에 출시했다.
신제품 출시 예정에도 주가는 연이어 하락세…증권가, 짐펜트라 매출액 하향 조정
짐펜트라는 미국에서 신약으로 인정받은 셀트리온의 대표 품목으로, 셀트리온이 직접판매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내년 짐펜트라 한 품목으로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성공할 경우 국산 신약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등극이란 의미도 크다.
그러나 짐펜트라의 미국 매출은 64억원에 그치는 등 기대에 못미치는 성과를 내고 있다. 또 최근 국내 금융 시장이 악화됨에 따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셀트리온의 주가 또한 좋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전날대비 0.62% 떨어진 17만5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 역시 셀트리온의 올해 3분기 실적이 공개된 뒤 짐펜트라 내년 예상 매출액을 기존 1조원에서 2000억~5000억원 정도로 낮춰 잡았다.
SK증권은 2000억원대로 제시했으며, 미래에셋증권 역시 목표가를 46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만큼 짐펜트라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낮아진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짐펜트라 처방 환급 확대 본격시행…셀트리온, 약 1000억원 규모 자사주 추가 매입 등 다섯차례 '주주가치 제고'
다만, 미국 주요 PBM(처방약급여관리업체) 산하 보험사의 짐펜트라 처방에 대한 환급 확대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반등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요 PBM 등재 이후 보험사 환급이 개시되기까지 약 3개월이 걸리기에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인 매출 발생을 기대할 수 있다"며 "3대 PBM뿐 아니라 대형 및 중소형 도매상과 계약도 체결하고 있고 처방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10월 미국 3대 PBM에 등재 완료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현재까지 미국 보험시장에서 90% 이상의 커버리지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미국 전역에서 미디어 광고도 본격화하는 등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회사도 주가를 되살리기 위해 지난 22일부터 약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에 나서는 등 만전을 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자사주 58만3431주를 장내 매수로 사들인다. 셀트리온의 이번 자사주 매입은 올해 다섯 번째로, 누적 매입 총 규모는 239만4031주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총 1조239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올해는 총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국내 금융시장이 최근 악화되며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과도한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수시로 자사주를 매입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올해도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병행하고 있으며 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이러한 노력은 지속할 방침"이라며 "앞으로도 기존 제품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 신제품 성장 등이 기대되는 만큼 주주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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