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법, KOK 최상위모집책 송갑용 구속영장 '기각'…피해자들 '분노' 

권오철 기자 2024-10-21 23:10:12
울산지방법원이 피해자 90만명·피해액 4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가상자산 콕(KOK)의 최상위 모집책으로 지목되는 송갑용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하자, KOK 피해자들이 일제히 분노했다. 

금융사기없는세상, 금융피해자연대 등 시민단체와 KOK피해자들은 21일 오후 울산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조 사기꾼 구속영장 기각 웬말이냐. 90만 피해자는 분노한다"고 외쳤다. 

21일 오후 울산지법 앞에서 금융사기없는세상, 금융피해자연대 등 시민단체와 KOK피해자들이 'KOK 최상위 모집책 송갑용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금융사기없는세상

KOK는 일부 해외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가상자산이다. KOK는 2022년 2월 6.83US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지난해 8월 99.9% 감소한 0.0047US달러까지 떨어졌으며, 최근엔 0.00026US달러로 바닥을 쳤다. 

이 과정에서 대규모 투자 피해자가 나왔다. 피해자들은 "KOK가 내세우는 투자수익은 뒤에 들어온 투자자들의 예치금을 가지고 이전의 투자자들에게 수익이랍시고 돌려주고 있는 것"이라며 다단계 금융사기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송씨에 대해서는 "KOK 코인을 구매해 플랫폼에 스테이킹(예치)하면 예치금액에 따라 매월 최저 4%에서 최대 20%의 이자를 제공한다고 설명하며 투자자들을 모집했다"고 주장했다.  

울산지방검찰청은 지난 11일 송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울산지법(이윤직 부장판사)은 18일 이를 기각했다. "범죄혐의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고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피해자들은 "범죄혐의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힘들다"면서 "송갑용이 유튜브에 올린 사기 모집 설명 동영상만 해도 160개가 넘고 그가 SNS에 공개적으로 뿌린 사기의 증거는 열거하기 힘들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은 즉각 송갑용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라"라고 덧붙였다. 

권오철 기자 konplash@gmail.com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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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원철
    조원철 2024-10-22 10:36:44
    소명부족...증거인멸 도주우려가없다??
  • 송영애
    송영애 2024-10-22 08:33:20
    울산지법 판사님~사기꾼 옹호 하지마십시요
    사기꾼 송갑용 한인간으로 수백만명이 사기를 당했는데
    불기소는 어불성설 입니다
  • 이무호 울산
    이무호 울산 2024-10-22 06:56:40
    울산지법 판사의 판결은 지탄을 받아도 마땅합니다.
    전국민이 사기라라고 하는데.. 그리고
    피해금액도 천문학적인 금액인데 불구속이라는
    대한민국 판사들이 자질이 부족합니다.
  • 김정미
    김정미 2024-10-21 23:32:22
    국뫼ㆍ여ㆍ야가 듣자마자 사기라는데
    동영상ㆍsns등 증거가 없어지고 있고 그많은 kok로 빼돌린 돈들이 꼭꼭 숨겨 논지도 2년이 흘렀는데 불구속? 사기당한 돈때문에 죽은사람들은 안보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