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의 대출중단 선언, 주택담보대출 소비자는 어떻게 해야하나

강권직 기자 2024-10-02 09:00:02
[스마트에프엔=강권직 기자] 시중은행이 연이은 금리 인상에 이어 가계대출 중단 및 내부적인 규제 강화를 이어가고 있다. 

2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KB국민·우리·신한·카카오뱅크·케이뱅크·삼성생명은 1주택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제한 조치를 시행했다. 금융사별로 제한 내용은 각기 다르나 주택 보유 중인 경우 다른 주택을 구매하는 주택구입자금대출이나 전세자금대출 등을 중단한다는 내용이다. 

이어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택담보대출 접수도 중단할 예정이다. 대출모집인은 은행으로부터 위탁을 받아 대출과 관련 상담과 신청서 접수 등 고객과 직접 대면하는 영업인들을 말한다. 23년 대출모집인을 통해 취급된 신규대출은 118조원이며 이 중 주택담보대출이 88조원으로 전체의 74.7%를 차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27일부터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등을 한시적으로 중단했으며, 우리은행도 10월 중순부터 연말까지 해당 대출을 중단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도 대출모집법인에 할당된 대출 한도가 다음달 분까지 소진되어 11월부터 재개될 예정이며 IBK기업은행도 10월 중 대출모집인을 통한 대출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한다.

사방으로 막혀버린 대출 시장으로 소비자들은 선택지가 줄어들고 있다. 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등 채권금리는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를 전후로 크게 하락하고 있으나 금융사의 내부 규제 강화로 대출을 받기는 것조차 매우 어려워진 상황이다

주택담보대출 비교 플랫폼 뱅크몰 관계자는 “일부 금융사의 대출 중단으로 연말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하려는 계획에 차질이 생긴 소비자들이 생겨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중단사태는 정부 규제와는 성격이 다르다 보니 제한 조치 여부도 금융사마다 다르다. 큰 제약 없이 접수가 가능한 금융사도 있으니 대출비교 플랫폼 등을 통해 현재 접수가 가능한 상품들을 확인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강권직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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