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사내 '영어 이름' 사용 중단...왜?

카카오 계열사 최초...업무 효율 높이기 위해 조직문화 개선
황성완 기자 2024-04-22 09:21:32
카카오게임즈가 수평 문화 정착을 위해 '브라이언(김범수 창업자)', '시나(정신아 카카오 대표)', '마이클(한 대표)' 등의 사내 '영어 이름'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사용하던 영어 이름 대신 한글 본명을 사용해 'OO님'이라는 형태로 서로를 부르게 된다. 이는 카카오 계열사 중에서 최초다.

카카오게임즈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신임 대표는 지난 17일 진행된 타운홀 미팅에서 영어 이름 대신 한글 본명에 '님'을 붙이는 형태로 호칭을 변경하는 방식을 이달 중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카카오는 수평적 문화 확립을 위해서 영어이름을 사용해왔다. 직원들이 상급자를 부를 때도 '브라이언(김범수 창업자)', '시나(정신아 대표이사)', '마이클(한상우 대표)' 등으로 지칭하는 식이다.

하지만, 사내에서는 영어 이름으로, 사외에서는 한글 이름으로 소통하는 이중 호칭으로 인해 외부 개발사 등과 소통이 잦은 카카오게임즈 등 일부 계열사와 관계사 직원들 사이에서 혼선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최근에는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조직문화를 개선해나가는 과정에서 이같은 영어 이름 호칭도 바꾸기로 했다.

앞서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CA협의체 경영쇄신위원장은 카카오만의 영어 이름 사용 문화를 원점에서 검토할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11일 직원 간담회 ‘브라이언톡’에서 카카오 기업 문화와 관련해 "현재와 미래에 걸맞은 우리만의 문화를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며 "당연하게 생각해 왔던 영어 이름 사용, 정보 공유와 수평 문화 등까지 처음부터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게임즈의 결정이 다른 계열사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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