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지난해 매출 31%·영업익 75% 감소..."플랫폼·수익모델 다각화할 것"

황성완 기자 2024-02-08 10:28:32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31% 감소한 1조7798억원, 영업이익은 75% 줄어든 1373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발표했다. 당기순이익은 51% 감소한 2139억원이다.

코로나19 영향과 신작 부재 등 악재로 인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8일 투자자 대상 2023년도 및 4분기 실적발표에서 "글로벌 시장에 맞는 플랫폼과 수익모델을 다각화하겠다"고 밝혔다.

판교 엔씨소프트 사옥 /사진=엔씨소프트

지역별 매출은 한국 비중이 약 65%(1조1497억원)로 가장 많았고 아시아 3499억원, 북미유럽 1358억원으로 집계됐다. 플랫폼별로는 모바일 게임 비중이 약 67%(1조2004억원)를 차지했고 PC 게임 3651억원이었다. 로열티 매출은 1445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4377억원, 영업익 39억원, 당기순이익 252억원을 각각 올렸다. 매출은 모바일 게임 매출 증가로 직전 분기보다 3% 증가했으나 영업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7%, 43% 줄었다.

지역별 분기 매출은 글로벌 전 지역에서 전 분기 대비 성장했다. 한국은 2845억원으로 3% 늘었으며 아시아(847억원)는 8% 증가했다. 북미·유럽 역시 ‘길드워2’ 매출 확대로 15% 성장한 37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플랫폼별로는 모바일 게임 매출이 전 분기 대비 9% 증가한 2989억원을 기록했다. ‘리니지M’의 견조한 매출과 ‘리니지2M’, ‘리니지W’ 업데이트 효과가 반영됐다. PC 게임 매출은 923억원이다. ‘쓰론 앤 리버티(TL·THRONE AND LIBERTY) 국내 출시와 함께 ’리니지2’, 길드워2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거둔 엔씨는 게임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라이브 지적 재산권(IP)의 이용자 기반 확대, 신규 IP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추진 중이다. TL은 글로벌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신규 IP 프로젝트 ‘BSS’와 ‘배틀크러쉬’는 올 상반기 출시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한편, 엔씨소프트의 기대작인 TL에 대해 홍CFO는 "TL의 국내 출시 후 성과가 잘 나오지 않은 점은 인지하고 있고, 콘텐츠 난이도나 편의성 문제가 있었다"면서, "TL 팀이 콘텐츠 개선과 최적화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며 "해외 출시 일정은 퍼블리싱을 맡은 아마존이 전략적으로 최적의 시기를 결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