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협동로봇의 미래 ‘두산로보틱스’ 직접 가보니

의료·제조·물류 등 다양한 분야 신규 솔루션 공개
내년 중 자동화셀 구축…‘사람과 로봇이 함께 로봇 만드는 공장’ 변모
로봇 시장 고속 성장…내년 ‘흑자전환’ 자신
신종모 기자 2023-12-07 14:40:44
최근 로봇 시장이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협동로봇 등 다양한 지능형 로봇이 개발되고 있다. 이에 상장사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을 앞세워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경기도 수원시 소재에 공장이 있다. 이곳에는 두산로보틱스의 기술력이 총동원된 다양한 협동로봇이 생산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 자동화셀. /사진=두산로보틱스

지난 5일 오전에 방문한 공장은 예상 외로 규모가 작았다. ‘로봇’이라고 하면 반도체 공장만큼 클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상상이 빗나갔다. 

기자단을 태운 3대의 버스가 주차장을 가득 채운 정도였으니 일반 중소기업과 맞먹는 크기라 보면 된다. 더 놀라운 사실은 세계 경쟁사들과 비교해도 두산로보틱스의 공장이 가장 크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업계 최고의 기업들의 협동로봇 공장은 얼마나 작은지 상상조차 가지 않는다. 하지만 로봇 공정이 부분적으로 수작업으로 이뤄진다고 보면 공장 규모는 크게 상관없을 것 같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2015년 설립 이래 업계 최고 수준의 힘 감지력, 충돌 민감도 등 고도화된 기술력, 업계 최다 라인업(13종), 해외 세일즈 네트워크 등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전 직원의 약 40%를 연구개발(R&D) 인력으로 구성된 만큼 기술 협동로봇 밸류체인 기반 마련 및 대중화에 집중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혁신 DNA를 바탕으로 연구개발(R&D), 생산, 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두산로보틱스 레이저용접 솔루션. /사진=두산로보틱스

최근 협동로봇 수요가 급증하면서 두산로보틱스는 생산 효율성과 규모 확대를 위해 수원공장 2층에 자동화셀 설비를 구축하기로 했다. 자동화셀은 협동로봇과 사람이 함께 협동로봇을 만드는 설비다.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은 6개의 축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축을 모듈이라고 부른다. 1개의 모듈에는 약 70여 번의 볼트 체결 작업이 필요하며 사람이 사전 작업을 준비하면 협동로봇이 직접 볼트를 체결하는 방식이다. 

이번에 공개한 신규 솔루션은 단체급식, 복강경 수술보조, 공항 수하물 처리, 레이저용접, 빈피킹(Bin-picking) 솔루션 등이다.

아울러 두산로보틱스는 커피, 튀김(치킨), 팔레타이징(Palletizing), 교육용 키트 등 다양한 협동로봇 솔루션도 소개했다.

현재 협동로봇 모듈 1개당 제작시간은 약 60분이지만 자동화셀이 도입되면 약 37분으로 감소하여 생산 효율성이 약 38% 증가한다. 두산로보틱스는 내년 중 총 9개의 자동화셀 설비를 구축해 수원공장의 생산 규모를 기존 2200대에서 약 2배 증가한 4000대로 늘릴 계획이다.

향후에는 자동화셀에 AMR(자율이동로봇)을 접목해 물류 자동화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자재창고에서 부품을 전달하거나 모듈 조립 후 창고로 이송·적재, 모듈 결합 공정으로의 이동 등도 자동화해 효율성을 제고해 나갈 방침이다. 

앞서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텍사스주 플라노 지역에 북미법인을 설립했다. 오는 2024년에는 독일에 유럽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 새로운 지역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100여 개인 해외 판매채널을 2026년까지 219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두산로보틱스의 지향점은 인간과 로봇이 같은 장소에서 안전하게 함께 일하면서 기존 대비 생산성과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것”이라며 “협동로봇 솔루션의 다양화와 소프트웨어의 혁신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인간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회사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 /사진=두산로보틱스

류정훈 대표 “내년 흑자전환 가능…솔루션 확대 박차 지속”

두산로보틱스는 매출 성장에도 올해 3분기 6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다. 이는 해외 마케팅 증가, 인력 확대 등으로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132억원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9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누적결손금은 886억원에 달한다. 

류정훈 대표는 “협동로봇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선투자를 이어온 것이 적자의 원인”이라며 “상장 공모자금을 투자금으로 사용해 규모의 경제를 이루는 것만으로 내년에 흑자전환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류 대표는 “두산로보틱스가 내년 흑자전환 이후 오는 2025년 영업이익률 21%에 도달할 것”이라며 “협동로봇 솔루션 부문을 강화해 올해 670억원 내년 1172억원, 2025년 2642억원의 매출 달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적자 탈출을 위해 협동로봇 라인업 확대, 북미 및 서유럽 지역에서의 채널 확대, 협동로봇 솔루션 확대 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류 대표는 “두산로보틱스는 지속해서 신규 솔루션을 개발하는 한편 자율주행로봇(AMR),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을 협동로봇에 적용함으로써 기존에는 불가능했던 복합적인 솔루션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며 “협동로봇에 AMR을 접목하면 야외 청소, 농작물 수확 등 인간의 삶과 밀접한 영역에서 편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차세대 솔루션이 등장할 것”이라고 말헀다.

그러면서 “기업간거래(B2B)와 소비자간거래(B2C)로 사업을 확장해 글로벌 종합 로봇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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