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폭우 피해 이재민 위해 박카스 3만병 전달
2023-07-20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지낸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이 3일 별세했다. 향년 96세.
고인은 지난 1927년 경북 상주에서 강중희 동아쏘시오그룹 창업주의 1남 1녀 중 첫째 아들로 태어났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대에서 박사 과정을 마친 뒤 1959년부터 동아제약에 몸담았다.
그가 1961년 개발한 피로 회복제 박카스는 동아제약의 대표 제품으로 2013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기 전까지 47년간 국내 제약업계 선두 자리를 지키게 하는 밑거름이 됐다.
강 명예회장은 아드리아마이신 유도체 항암제 ‘DA-125’를 지난 1994년 보건복지부로부터 국내 최초 임상시험용 의약품으로 승인받았다. 또 국내 최초이자 세계 네 번째 발기부전 치료제인 ‘자이데나’와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 등의 개발을 이끌며 국산 신약 발전에 기여했다.
아울러 업계 최초로 우수 의약품 품질·관리 기준(GMP) 시설을 인증받고 1977년 제약 업계 최초로 기업 부설 연구소를 설립하기도 했다.
강 명예회장은 인재 확보를 위해 국내 제약 업계 최초로 경기도 용인에 인재개발원을 세워 사원 교육을 제도화했다.
그는 또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미로 ‘사회’라는 의미가 담긴 ‘쏘시오(SOCIO)’라는 단어를 기업명에 넣어 1994년 동아제약 그룹을 동아쏘시오그룹으로 바꾸기도 했다.
지난 1987년에는 사재를 출연해 수석문화재단을 설립해 장학 사업과 평생 교육 사업 등을 후원해 1900명 이상의 장학생을 배출했다.
제약산업 경영인 최초로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장을 맡아 산업계의 기술개발 활동을 지원하고 정부 정책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02년 과학기술분야 최고훈장인 창조장을 수상했다.
장례는 동아쏘시오그룹 그룹장으로 치러진다. 유족으로는 자녀 정석·문석·우석·인경·영록·윤경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은 5일 오전 6시30분이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