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등장에 메타버스 '컴투버스' 실적부진...'희망퇴직' 진행

희망퇴직 신청자, 3개월 급여 지급...사업 인원 확대시 '우선 채용'
황성완 기자 2023-09-21 13:17:54
생성형 AI의 시대가 돌입하면서 메타버스(Metaverse)가 점점 잊혀지고 있는 가운데, 컴투스 그룹의 메타버스 '컴투버스'도 희망 퇴직을 받기 시작했다.

21일 컴투스에 따르면 컴투버스는 메타버스 컴투버스 개발에 투입된 인력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희망퇴직 신청자에게는 3개월 급여를 지급하고 향후 컴투버스 사업의 인원 확대 시 우선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컨벤션 센터 등 컴투버스의 주력 기능 개발 및 서비스를 위한 인력 외 임직원은 컴투스 그룹 각 계열사에서 채용 계획에 따라 최대한 우선 검토해 채용한다고 강조했다.
컴투스 그룹이 만든 '컴투버스' 내 컨벤션 센터 이미지. /사진=컴투스

희망퇴직을 신청한 인원은 내달 14일부로 퇴사처리 된다. 희망퇴직 대상자는 컴투버스에서 모회사인 컴투스로의 전적(새로운 회사로 옮겨 근로계약을 체결하는 것)·전배(원소속 회사로 복귀) 신청이 가능하다. 전적은 컴투버스로 입사한 인원이, 전배는 컴투스에서 컴투버스로 이동해온 인원이 신청 가능하다. 다만, 전적·전배를 신청할 경우 이력서를 컴투스 측에 다시 제출해야 한다.

희망퇴직에도 컴투버스는 자사가 추구하는 미래 메타버스 시장의 확장과 사업 가치 및 성장성, 그리고 이를 위한 비전과 지향점에 대한 믿음에는 변함이 없으며, 도전은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컴투버스 관계자는 "국내외 관련 산업에 대한 전반적 상황을 검토했을 때 앞으로 상당한 시간과 투자가 지속해 필요하다"며 "이른 시일 내에 매출 성장 및 비용 구조 개선이 쉽지 않다고 보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타버스 사업의 효과적 추진, 경영 효울화 및 재무적 성과 창출에 대한 다각도의 방안을 검토해 왔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실을 다지며 중장기적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판단을 했다"며 "이를 위해 컴투버스 조직 재정비 및 경영 효율화를 통해 장기적 지속성장을 추구하며 앞으로 도래할 거대한 메타버스 시장을 보다 냉정한 시각에서 준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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