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사장 “좋은 리더는 호기심·배움·균형 필요하다”
2023-04-16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LG전자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달성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 49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9% 감소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20조 41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순이익은 5465억원으로 61% 줄었다.
역대 1분기 실적 가운데 매출액은 두 번째, 영업이익은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LG전자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 수준 경영실적을 달성했다”며 “사업 구조 및 오퍼레이션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진행하는 워룸(War Room) 태스크(Task) 등의 전사적 노력이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각 사업본부 실적을 살펴보면 H&A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액 8조 217억원, 영업이익 1조 18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1분기 최대치다. 매출액은 직전 분기 대비 글로벌 전 지역에서 고르게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단일 사업본부 기준 사상 처음으로 분기 1조 원을 넘겼다.
특히 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강화되는 에너지 규제에 대응하는 히트펌프,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고효율·친환경 제품의 매출이 대폭 늘었다. 기존 프리미엄 가전의 경쟁우위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볼륨존에 해당하는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 또한 최대 실적 달성에 크게 기여했다.
HE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 3596억원, 영업이익 200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유럽의 지정학적 이슈 장기화에 수요 둔화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다소 줄었다. 다만 웹OS(webOS) 플랫폼 기반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데다 정교한 시장 수요 예측을 기반으로 오퍼레이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더해지며 수익성을 대폭 개선, 흑자 전환했다.
전장(VS)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 3865억원, 영업이익 54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1분기 실적 가운데 최대치를 달성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말 80조원에 달하는 수주잔고가 순차적으로 판매물량 확대로 이어지는 데 따라 전년 동기 대비 대폭 늘었다. 수익성은 매출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가 나타나고 그동안 주력해 온 안정적 공급망 관리에 힘입어 전년 동기 및 직전 분기 대비 개선된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B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 4796억원, 영업이익 6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IT 제품 수요 감소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다소 줄었지만 졸업, 입학이 이어지는 아카데미시즌을 맞아 초슬림 LG 그램 등 경쟁력 있는 제품을 앞세워 적극 대응하며 직전 분기 대비 성장세를 보였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해 12월 22일 신년 메시지를 통해 “경기불황 장기화에도 근본적 경쟁력을 확보해 지속해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건강한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자 지향점”이라며 “우리에게 워룸은 각종 비효율 제거하고 동시에 근본적인 사업 및 오퍼레이션 방식을 개선하는 기회로 활용돼야 하며 LG전자만의 경영개선 활동의 기회와 방법적 도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노트북, 게이밍모니터 등 프리미엄 IT 라인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버티컬(Vertical, 특정 고객군)별 잠재 수요를 발굴하고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간다”며 “로봇(경북 구미 LG퓨쳐파크), 전기차 충전기(경기 평택 LG디지털파크) 등이 자체 양산체제를 본격 갖추게 됨에 따라 신사업 육성에도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