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광양에 4.4조원 투자…이차전지 등 신사업 드라이브

연간 생산 유발효과 약 3.6조원 기대
한덕수 국무총리 “포스코그룹 신사업 추진 지원할 것”
신종모 기자 2023-04-19 18:39:58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포스코그룹이 전남 광양 동호안 부지에 10년간 4조 4000억원을 투입해 이차전지소재·리튬·니켈·수소·에너지 등 핵심 산업을 적극 성장시킬 계획을 구체화했다. 

포스코그룹은 19일 전남 광양 동호안의 항만·용수 등 기존 기간시설과 함께 유휴부지 및 미매립지를 활용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신사업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이날 “포스코그룹은 철강을 넘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도약해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신속한 관련 법령 개정과 광양국가산업단지 개발계획 변경에 대한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확고한 경쟁력을 보유하기 위해서는 동호안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했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이번 투자로 인한 생산 유발효과가 연간 약 3조 600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연간 약 1조 3000억원, 취업 유발효과가 연간 약 9000명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동호안은 현행 법령상 제철 관련 업종만 들어올 수 있어 정부 차원의 규제 혁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정부 관계부처 및 지자체 관계자들이 19일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그룹


이에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주요 관계자들이 지역 투자 애로 현장을 점검하기 위해 동호안을 방문했다. 

한 총리는 이날 동호안 부지를 현장 점검하고 산업계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한 뒤 “포스코그룹의 신성장산업 투자가 조속히 이뤄지도록 현행 제도를 적극적으로 해석하고 법령 개정이 필요한 사항은 상반기 중 입법예고를 완료해 실행하겠다”고 화답했다.

광양제철소 동쪽 해상에 있는 동호안은 바다로부터 제철소 부지 침식을 막기 위해 설치한 공작물이다. 포스코는 설비확장 등을 위해 공유수면 매립 승인을 받아 지난 1989년부터 제철소와 동호안 사이의 바다를 매립해 오고 있다. 

해당 면적은 약 760만㎡(230만평)이며 포스코는 이 중 일부를 매립해 5코크스공장, 원료야드, LNG터미널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앞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1월 동호안 매립 부지 내에 제2 LNG 터미널을 착공한 바 있다. 

포스코그룹은 이를 통해 향후 국내 산업계의 에너지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국가 에너지 안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포스코그룹은 지방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속해서 투자를 확대해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지방소멸 방지에 기여하는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을 다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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