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블록버스터급 혁신 신약 2개 창출..."글로벌 6대 제약강국 도약"

2023년 제1차 제약산업 육성·지원 위원회 개최
황성완 기자 2023-03-24 16:07:16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보건복지부는 24일 오후 2시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제약산업 육성·지원 위원회를 개최하고, '바이오헬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을 위한 제3차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2023~2027년)'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제약바이오산업은 국민 건강과 보건안보를 위한 국가 필수 전략산업으로, 산업적 측면에서도 양질의 고급 일자리를 창출하고 수출도 지속 성장하고 있는 유망 분야"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5년이 우리나라가 제약바이오 글로벌 중심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결정적인 시기이며, 이번 종합계획을 통해 과감한 혁신과 투자를 실현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산업계 및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2월 28일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발표한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의 후속 조치로서, 제약바이오산업 글로벌 6대 강국을 달성하기 위한 4대 지원전략과 10대 중점 추진과제를 담았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글로벌 6대 제약강국 도약 목표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창출 위한 전략적 R&D 투자

정부는 미국·유럽에서 인정받는 글로벌 신약 10개 개발을 목표로 하며, 오는 2027년까지 연 매출 1조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신약 2개를 개발할 계획이다. 2030년에는 이를 누적 3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7년까지 민·관 합동으로 연구·개발(R&D)에 총 25조원을 투자할 전망이다. 유전자 변형 세포치료제 등 차세대 신기술 분야 R&D에 자금을 지원한다.

팬데믹에 대비해 백신을 초고속으로 개발하기 위한 차세대 백신 플랫폼(mRNA 등) 연구나 백신 생산의 전후방 연관기술 개발도 지원한다. 난치성 뇌신경계 질환 R&D는 물론 근골격계 질환의 연구 투자를 확대한다. 2만5000명 규모의 희귀질환자 임상·유전체 데이터를 통해 치료제 개발 연구를 돕는다.

공공 인공지능(AI) 신약 플랫폼을 고도화해 활용성을 높이며 단백질 구조 예측과 항체 설계가 가능한 딥러닝(심층학습) 적용 프로그램 '한국형 로제타폴드' 구축을 추진한다. 100만명 규모의 유전체 바이오 빅데이터인 '데이터뱅크'를 구축해 신약 개발과 같은 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다.

제약바이오 분야 금융지원 강화·창업 지원...핵심인재 양성

블록버스터급 혁신 신약 개발과 수출 확대를 위한 임상시험, M&A(인수합병) 활성화 등에 쓰일 대규모 정책 펀드를 조성한다. K-바이오백신 펀드를 1조원까지 키운 뒤 대규모 펀드를 또 만든다. 대출 우대, 융자자금 확대 정책을 펼치며 2031년까지 K-바이오 랩허브 등으로 창업 인프라를 구축한다.

주요국의 자국 산업 보호주의에 대응할 수 있도록 외교채널을 가동하고, 외국 규제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우리나라를 신뢰하게 만들어 간소한 절차로 허가받을 수 있도록 한다. 시장진출 로드맵을 세워 현지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수출 원스톱 종합지원센터를 통해 업계 애로를 해소한다.

5년간 각종 합성·바이오의약품 생산 인력은 1만6000명, 임상시험 전문인력과 규제과학 전문가 등은 1만3000명 각각 양성할 계획이다. 또 AI·빅데이터 활용 신약개발 전문가 등은 4000명, 의사과학자와 석박사급 연구인재는 2000명을 양성한다.

아울러, 제약바이오산업 특성화대학원을 고도화하고 수도권 외 지역 교육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특성화대학원 지정 및 운영을 현행 3개소에서 ’27년까지 6개소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원료의약품 밸류체인별 인프라 강화...규제개선 방안 마련

원료의약품의 자급율 제고를 위해 약가 우대 등 인센티브를 마련하고 생산·제조시설에 대한 규제개선 방안도 마련한다. 더불어, 신종 인플루엔자, 생물테러 등에 대비한 비축 의약품 구매 시 국산 원료를 사용한 의약품을 우선 구매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원료의약품 생산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 및 기술 지원을 실시한다. 

국산 원부자재의 시장진입 및 해외진출을 위해 백신 원부자재의 성능평가를 지원하고, ‘바이오 소부장 연대협력 협의체’ 확대 및 협력 활동 범위를 확장한다.  의약품 제조 경쟁력 강화 및 품질 제고를 위해 ‘설계기반 품질 고도화(Quality by Design)’를 생산과정에 도입할 수 있도록 모델을 개발하고 기초기술을 보급할 계획이다.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바이오클러스터와도 연계해 벤처기업의 다품종·소량 생산을 지원하는 GMP급 생산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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