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3] 유영상 SKT 대표 'K-AI 얼라이언스' 구축...AI 대전환 이뤄낼 것"

에이닷, 글로벌 통신사 및 AI 테크 연합 기반 글로벌 서비스로 도약
UAM·메타버스·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오퍼레이터 확장
황성완 기자 2023-02-27 11:11:38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SK텔레콤은 주요 파트너사들과 함께 'K-AI 얼라이언스' 구축을 선언하고, 5대 영역의 인공지능(AI) 혁신을 함께 하며 대한민국 AI 생태계를 키워 AI 대전환을 선도할 것입니다."
유영상 사장이 26일(현지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3'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회사의 비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SKT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MWC 2023 개막에 앞서 26일 오후 3시(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미라마르 호텔(Hotel Miramar)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회사가 가진 AI를 활용해 고객과 기술, 시공간, 산업, 핵심 사업모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5대 영역을 중심으로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하며 ‘AI를 모든 곳에’ 전략을 공개하면서 주요 AI 파트너사와 함께 구축한 K-AI 얼라이언스를 통한 전방위 AI 협력을 공개했다. K-AI 얼라이언스에 포함된 회사는 팬텀AI, 사피온, 베스핀글로벌, 몰로코, 코난테크놀로지, 스윗, 투아트 등이다.

SK텔레콤은 누구 서비스를 시작으로 KoBERT, KoGPT2 등으로 언어 AI 모델 역량을 쌓아 지난해 5월 세계 최초로 기업소비자간거래(B2C) 분야의 한국어 거대 언어모델 AI 서비스 ‘에이닷’을 선보였다. 에이닷은 서비스 9개월 만에 가입자 100만을 모았고, 오는 3월 개인화된 대화의 고도화 업데이트 버전이 공개될 예정이다.

유 대표는 "에이닷은 기술 진화에 그치지 않고 이용자를 가장 잘 이해하는 개인화된 서비스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지식대화에 감성대화를 더해 모든 서비스에 연계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에이닷이란 개별 AI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모든 외부 서비스에 에이닷을 연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용자 지표나 기술 발전 수준을 고려해 서비스 연계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유 대표는 "서비스 도메인을 미디어, 게임, 루틴 등 30여종에서 향후 10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궁극적으로는 SK텔레콤의 대표 AI 서비스인 에이닷을 슈퍼앱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에이닷의 해외 진출도 꾀한다. 우선 MWC 자리를 통해 해외 통신사와 협력에 강화한다. 유 대표는 "글로벌 통신사업자와 AI테크 기업들과 연합해 로컬 특화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MWC 현장에서 텔코 얼라이언스 논의를 진행하고 공동 플랫폼을 만들어보겠다"고 전했다.

유 대표는 SK텔레콤의 사업은 지상에서 공중으로, 현실에서 가상공간으로 연결될 것이며, 자율주행, 로봇 등 고객의 시공간을 더욱 의미있게 확대함으로써 모바일 오퍼레이터에서 모빌리티 오퍼레이터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주력하고 있는 도심항공교통(UAM)과 자율주행 기술력을 고도화해 새로운 주력 사업으로 삼겠다는 뜻으로, 이는 AI로 고객의 시공간을 새롭게 창조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유 대표는 "UAM을 통해 사업 공간은 지상에서 공중으로, 현실 공간에서 가상 공간으로 확장되고 자율주행과 로봇 등 고객 시공간을 더욱 의미 있게 확대될 것"이라며 "모바일 네트워크 오퍼레이터에서 모빌리티 오퍼레이터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모빌리티 오퍼레이터의 첫 발판으로는 UAM을 꼽았다. 정부와 지자체의 의지, 다수 사업자의 강력한 의지 등을 고려할 때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상용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도심 교통 외에 UAM이 관광 분야에서 활성화될 것으로 보기도 했다. UAM과 함께 자율주행도 모빌리티 오퍼레이터를 추구하는 이유로 꼽았다. 자율주행은 장기적인 프로젝트로 진행하는 가운데 K-AI 얼라이언스를 통한 협력방안도 구체화했다.

유 대표는 "사피온이 선보일 자율주행 전용 반도체와 최근에 지분을 투자한 팬텀AI의 소프트웨어 기술 경쟁력을 더한 결과물이 공개될 것"이라며 "누구오토와 같은 플랫폼을 더해 글로벌 탑 수준의 자율주행 솔루션 패키지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모빌리티 전략은 AI를 발판으로 기술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한 메타버스 서비스도 AI를 더한다는 방침이다. 유 대표는 "메타버스냐 웹3냐 논쟁도 있지만 고객에게 가치를 더해줄 수 있다면 두 가지를 나눌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는 고객의 시공간 제약을 없애는 디지털 모빌리티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셜 메타버스 서비스도 에이닷에 연계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에이닷과 이프랜드 서비스가 결합되는 것이 그동안 강조해온 아이버스(AIVERSE) 세계를 갖추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기반 기술&응용·서비스 영역에서도 SK텔레콤이 보유한 방대한 고객 데이터에 광고 솔루션 테크 기업인 ‘몰로코’의 AI 머신러닝 기술을 접목해 통합 광고 플랫폼 ‘ASUM’을 런칭하고 수익화 하는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산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AI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코난테크놀로지’와 함께 기술 협력, 시장 확대 등 AI 시너지 창출 관점에서의 협업을 통해 로봇·미디어·데이터분석·커머스·공항·제조 등 다양한 산업 영역으로 AI 비디오, 머신 러닝, 디지털 트윈 등 사업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글로벌 Top-tier 업무용 솔루션 기업 ‘스윗’과도 MeetUS, toktok 등 SKT 사내외 서비스 융합, SK텔레콤-SK브로드밴드의 영업 역량을 결합한 공동 마케팅, AI 테크 고도화 등 3가지 측면에서 긴밀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SK텔레콤은 세계 최고 수준의 Vision AI 기술력을 글로벌 Top CSP와도 협력해 글로벌 진출을 추진하며, AI가 판독하는 빠르고 정확한 수의진단 솔루션으로 이미 120개 이상의 동물병원에서 도입한 ‘X Caliber’를 비롯해 AI 카메라를 활용한 출동 관제·산업 안전 관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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