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 아파트 6만가구에 육박…추가 규제완화 카드 또 꺼내나
2022-12-30
[스마트에프엔=최형호 기자] 수도권 아파트 3곳 중 1곳은 기존 전세보증금보다 매매가가 낮아 '깡통전세'로 전락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매가 발생한 수도권 아파트 23%에서 기존 전세 최고 가격 아래에서 매매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단지 9863곳 중 2244곳은 전세보증금보다 낮은 가격에 매매된 것이다.
전세가 이하로 매매된 단지의 비율은 2022년 4분기 기준으로 39%로, 2분기 8%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이는 전용면적 40㎡ 이상의 아파트 실제 거래 중 해제된 거래와 직거래 실거래가는 제외한 수치다. 기존 전세 최고액은 2020년부터 2022년 사이에 체결된 각 아파트 면적별 전세 최고가를 기준으로 했다.
수도권에선 인천이 전세가 이하로 매매 거래된 아파트의 비율이 36%로 가장 높았다. 인천 아파트 단지 1522곳 중 549곳에서 기존 전세 최고가 이하로 매매 거래가 체결됐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48%에 달했다.
인천 미추홀구 주안더월드스테이트 전용 84㎡는 2021년 12월에 전세 4억5000만원으로 거래되었으나, 지난해 12월 3억5000만원으로 매매 거래가 성사됐다.
경기 지역은 지난해 기준 30%, 4분기 기준 45%로 인천의 뒤를 이었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 효성해링턴플레이스 전용 84㎡는 지난해 5월에 전세 5억4500만원에 거래됐으나, 같은 해 12월에 5억500만원으로 매매 거래가 성사됐다.
서울은 지난해 기준 2%, 4분기 기준 6%로 비교적 깡통전세 아파트의 비율이 낮았다.
진태인 집토스 아파트 중개팀장은 "최근 6개월 간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하여 매매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며 "심지어 기존 전세가보다 낮게 매매 거래된 단지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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