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5000억 규모 자사주 오는 2026년까지 전량 소각
2024-11-22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취임 4년을 맞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향후 5년간 국내에 총 106조원을 투자하고 매년 1만명씩 총 5만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LG는 오는 2026년까지 전자, 화학, 통신 등 주력사업을 고도화하고 인공지능(AI), 바이오, 친환경 클린테크 등 미래성장 사업을 집중 육성한다.
이는 미래 세대를 위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것으로 글로벌 친환경 규제 강화와 미래 친환경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구광모 회장은 지난 2018년 취임 이후 줄곧 ‘실용주의’ 경영을 추구해왔다. 그동안 부진했던 모바일 사업, 태양광 패널 등 비핵심·부진 사업을 과감히 퇴출하는 선택과 집중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올해는 다양한 곳에서 인재를 채용해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 생태계 구축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앞서 구 회장은 지난달 28일 마곡 LG화학 연구개발(R&D) 연구소에서 “훌륭한 기술 인재들이 많이 모일 수 있도록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채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고민해달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6일 LG그룹에 따르면 LG는 신규 첨단사업을 중심으로 앞으로 3년간 인공지능, 소프트웨어(SW), 빅데이터, 친환경 소재, 배터리 등의 연구개발(R&D) 분야에서만 전체 채용 인원의 10%가 넘는 3000명 이상을 채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대학 및 관련기관과 협업해 채용계약학과, 산학장학생, 인턴십 등 산학연계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LG는 첨단 기술인력뿐 아니라 우수한 능력을 보유한 고졸 인재를 대상으로 산학연계 등을 통해 채용의 기회를 제공하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LG디스플레이도 OLED를 포함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우수 인재 확보에 나선다.
LG, 청년 인공지능 인재 양성 나서
LG는 최근 인공지능 분야 교육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연간 4000명 이상의 청년 인공지능 인재 양성을 위해 ‘LG 에이머스’를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LG는 청년 인공지능 인재 양성을 위해 고용노동부와 협력하기로 했다.
LG와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30일 서울 강서구 마곡에 있는 LG사이언스파크에서 ‘청년고용 응원 멤버십’ 가입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 고용노동부는 LG의 청년 인공지능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LG 에이머스를 청년고용 응원 멤버십 프로그램으로 인증했다.
LG 에이머스는 학력이나 전공에 상관없이 인공지능 기초 지식과 코딩 역량을 갖추고 있는 만 19세에서 29세의 청년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는 인공지능 전문가 양성 과정이다.
청년들은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 상관없이 원하는 곳에서 역량을 향상할 수 있도록 2개월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청년들은 LG 에이머스를 통해 국내 최고 인공지능 전문가 6인의 핵심 이론 강의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이론 기반의 지식 습득을 넘어 LG의 산업 현장 데이터를 직접 다루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LG AI 해커톤’ 참가도 가능하다.
고용노동부는 LG 에이머스의 청년고용 응원 멤버십 가입을 인증하면서 향후 LG 에이머스 참여자 모집을 위한 홍보 지원, LG AI 해커톤 우승자에 대한 장관상 수여 등 LG와 청년 인공지능 인재 양성을 위해 다방면에서 협력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
이명관 LG인화원장은 “미래 주인공인 청년들의 디지털 역량 향상과 고용 창출의 기회가 절실한 최근의 상황에서 LG는 정부의 청년 인재 육성 방향에 깊이 공감하며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LG 에이머스를 통해 인공지능 전문가를 꿈꾸는 많은 대학생이 인공지능 실전 역량을 쌓도록 돕고 취업 경쟁력을 높여 인공지능 업계의 생태계 확장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사업경쟁력 강화…우수 인재 확보
LG디스플레이 업계가 현재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우수 인재 채용에 나선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채용을 통해 고객가치 혁신을 이끌어갈 우수 인재를 대거 확보함으로써 제조 기술 및 연구개발(R&D)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27일 제조·생산지원·연구개발 분야에서 세자릿수 규모의 신입사원 채용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신입사원 채용에서 기존에 별도로 진행하던 인성면접과 직무면접을 통합해 지원자들의 부담을 줄인다. 지원자가 역으로 면접관에게 회사와 직무에 대해 궁금한 점을 질문하는 ‘리버스 면접’도 새롭게 도입한다.
LG디스플레이 채용 관계자는 새로운 면접 방식에 대해 “지원자들이 회사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원자의 기본 역량을 확인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오프라인 동시에 진행되는 하이브리드 방식의 채용 설명회도 처음으로 실시한다.
6일 진행되는 설명회에서는 회사, 채용 전형 및 직무 소개와 함께 모집 분야별 선배 사원과 지원자들이 필요 역량과 합격 노하우에 대해 대화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한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양산하고 있는 투명 OLED 제품들을 현장에 전시해 지원자들이 LG디스플레이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체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KDIA)의 지난해 디스플레이산업 인력수급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구인활동을 통해 채용하고자 했던 산업인력은 총 2989명이다. 이중 신규인력은 1980명(66.2%)으로 경력직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인력 중 약 2775명(92.8%)을 채용했으나 1년 이내 조기 퇴사한 인력은 956명으로 조기 퇴사율이 34.4%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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