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계엄령 선포에 게임업계도 술렁…넥슨·크래프톤, 4일 '재택근무' 결정

넥슨, 재택근무 유지 및 크래프톤 '자율재택' 전환
넷마블·엔씨소프트, 재택 근무 검토 알려졌지만 '전사 사무실 출근'
네이버도 재택근무 권고…오전 해제 후 '정상 출근'
황성완 기자 2024-12-04 09:57:02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여파로 게임업계가 '재택근무' 카드를 꺼내들었다.

판교 넥슨 사옥.

4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새벽 0시50분쯤 직원 공지를 통해 '재택근무'로 결정했다.

크래프톤 역시 사내 게시판에 재택근무 공지가 올라왔다. 하지만 계엄령이 해제된 이후 '자율재택'으로 변환했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 역시 재택 근무를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전사 사무실에 출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IT업계 네이버 역시 자정쯤 원격 근무를 권고하는 공지가 올라왔지만 오전 중 해제돼 정상 출근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새벽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상계엄 선포 해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월 오후 10시25분쯤 계엄령을 선포했다.

그는 "저는 대통령으로서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국민들께 호소드린다"면서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 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금까지 국회는 우리 정부 출범 이후 22건의 정부 관료 탄핵 소추안을 발의했으며, 지난 6월 22대 국회 출범 이후에도 10명째 탄핵 추진 중”이라며 “이것은 세계 어느나라에도 유례 없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 건국 이후 전혀 유례 없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산까지도 오로지 정쟁 수단으로 이용하는 이러한 민주당 입법 독재는 예산 탄핵까지도 서슴지 않았다"며 "국정은 마비되고 국민들 한숨 늘어나고 있다. 이는 자유 대한민국 헌정 질서를 짓밟고, 헌법과 법에 의해 세워진 정당한 국가기관을 교란시키는 것으로 내란을 획책하는 명백한 반국가 행위"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계엄령을 선포한 지 약 2시간30분 만에 국회는 이날 오전 1시 비상계엄 해제 안건을 상정했다. 재석 190인 중 전원 찬성으로 안건이 가결됐다.

계엄령은 헌법 제77조 제5항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때에는 대통령은 이를 해제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이날 새벽 4시27분쯤 생중계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했다.

한편, 대한민국이 계엄령을 선포한 것은 1979년 10월 18일 박정희 정권이 부마 민주 항쟁(부산직할시와 경상남도마산시 등의 지역에서 일어난 대한민국의 민주화 운동)을 제제하기 위해 시행한 이후 처음이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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