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1분기 당기순이익 1조491억원…전년比 30.5% ↓

홍콩H지수 ELS 고객 보상 비용 8620억원 충당
일회성비용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1조5929억원
업계 최초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 도입
권오철 기자 2024-04-25 18:22:30
KB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49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5087억원) 대비 30.5% 감소했다고 25일 공시했다. 

KB금융은 이와 관련 "안정적인 핵심이익 증가와 대손충당금 감소에도 불구하고 홍콩H지수 연계 ELS 관련 고객 보상 비용(8620억원)을 충당부채로 인식하면서 영업외손실이 큰 폭으로 확대된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이번 분기에 발생한 대규모 ELS 손실보상 등 일회성비용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1조5929억원 수준으로 경상적 수준으로는 견조한 이익체력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주요 경영지표 가운데, 1분기 그룹 순이자마진은(NIM)은 2.11%로 카드 조달부담 증가에도 불구하고, 은행 저원가성 예금 증가와 정기예금 등 예부적금 비용률 하락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3bp 상승했다. 

사진=KB금융그룹

이날 KB금융그룹 이사회는 업계 최초로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인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하고 1분기 주당 현금배당금을 784원으로 결의했다. 

KB금융그룹은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 도입으로 ▲올해부터 분기 균등배당을 시행하고 ▲주당 현금배당금은 배당총액(분기별 3000억원 수준, 연간 1.2조원 수준)을 기준으로 산정하며 ▲연간 배당금액 총액 1.2조원 수준을 최소한 유지 또는 확대를 원칙으로 운영하면서 배당성향은 이익 규모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해 나아가기로 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추가적으로 매년 이익규모에 따라 탄력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하면 배당총액이 동일하더라도 주당배당금은 자연 상승하는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주환원 정책을 일관되게 시행함으로써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주주 및 기업가치 제고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오철 기자 konplash@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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