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경만 수석부사장, KT&G 차기 사장 후보 확정
2024-02-23
KT&G가 28일 대전 인재개발원에서 개최한 제3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방경만 대표이사 사장이 선임에 성공했다. KT&G는 이날 대전 대덕구 본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방경만 대표이사 사장 후보를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번에는 집중투표제 방식으로 변수가 생겨 방이사의 낙마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대표이사자리를 거머쥔 것이다. 앞서 KT&G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는 KT&G 이사회가 추천한 임민규 후보, 행동주의 펀드인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가 추천한 이상현 후보 기업은행이 추천한 손동환 후보 총 3명의 사외이사 후보에 올랐다.
앞서 FCP를 중심으로 반대 여론이 조성됐지만 이변은 없었다. 지난 5일 FCP는 이상현 대표가 KT&G 사외이사 후보에서 자진 사퇴하고 기업은행 측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FCP가 기업은행에 손을 들어준 상황에서 표 대결로 결정된다면 예상치 못한 결과로 흘러갈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번엔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묶어 후보 4명 중 2명을 선임하는 터라 이사 선임안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참석 주주의 절반 이상의 표를 받아야 했다. 이상현 대표가 자진 사최하고 FCP가 기업은행을 지지하는 입장이라 임민규 후보는 다소 불리해진 상황에 놓였다.
그러나 주주들의 압도적 지지로 최다 득표를 기록하며 결국 방경만 대표이사가 사장에 선임됐다. 방경만 사장은 “회사를 위해 CEO로서 헌신할 수 있는 영광스러운 기회를 주신 주주들과 국내외 사업 현장에서 땀 흘리고 계신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KT&G는 3대 핵심사업을 성장 발판으로 삼아 ‘글로벌 탑 티어(Global Top-tier)’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며, 그 성장의 과실을 공유함으로써, 회사 가치를 높이고 주주를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더욱 단단한 신뢰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탑 티어’로의 도약을 위한 차기 경영전략으로 ‘T·O·P(Trust, Origin, Professional)’를 제시했다. ‘T·O·P’는 적극적 소통으로 이해관계자 신뢰를 제고하고, ‘퍼스트 무버(First-Mover)’로서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하며, 성과와 성장을 위해 글로벌 전문성을 강화하는 전략이다. 또한, 숱한 위기를 돌파하며 성장해온 ‘KT&G 성공의 역사’를 기반으로 신선하고 파격적인 시도를 거듭해 나가며 KT&G의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 나갈 것을 구성원들에게 당부했다.
방경만 사장은 1998년 KT&G의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에 공채로 입사한 후 브랜드실장, 글로벌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사업부문장 등 회사의 핵심 분야를 두루 거치며 사업 전반에 대한 통찰력과 전문성을 쌓아왔다.
브랜드실장 재임 시 국내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인 ‘에쎄 체인지’를 출시하며 국내 시장에서의 압도적 경쟁력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글로벌본부장 재임 시에는 해외시장별 맞춤형 브랜드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진출 국가수를 40여 개에서 100여 개로 크게 확대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사상 최초로 해외 궐련사업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또, 총괄부문장으로서 해외 궐련의 직접사업 확대, 국내외 NGP사업 성장, 해외 건강기능식품의 현지 완결형 밸류체인 구축을 진두지휘하며 3대 핵심사업(해외 궐련, NGP, 건강기능식품) 중심의 중장기 성장전략 추진을 주도해왔다.
이에 국내외 자본시장에서 KT&G의 ‘글로벌 탑 티어’ 도약을 이끌 최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외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정책 추진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동반 성장시킨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받아 주주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얻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손동환 사외이사 선임 안건과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곽상욱 사외이사 선임 안건도 가결됐다. KT&G 측은 “새롭게 구성되는 차기 이사회를 중심으로 회사의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T&G의 최대주주는 미국 투자기관인 퍼스트 이글 인베스트먼트(7.12%)이며 그 다음으로는 IBK기업은행(6.93%)이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서 국민연금이 6.31% FCP가 1%미만을 보유하고 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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