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웨이 장비, 내년에는 국내 통신사가 도입할까?…손루원 대표 "통신 3사와 지속 협상할 것"
2022-12-20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 리더인 화웨이가 중동·아프리카 및 유럽 지역의 이동통신사 파트너들과 광섬유 네트워크 솔루션을 구축하며, 미래 네트워크에 대한 혁신적인 성과를 잇따라 거두고 있다.
지난 2일 화웨이는 사우디 텔레콤 컴퍼니(stc) 그룹과 협력해 중동 지역 최초로 광 네트워크에서 50G PON 검증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PON은 수동 광 네트워크(Passive Optical Network)로, 광케이블망을 통해 최종 사용자에게 신호를 전달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최근 몇 년간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다양하고 새로운 서비스들의 급속한 발전으로 광액세스 기술의 진화가 촉진되어 왔다. 그 중 50G PON은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업그레이드되고 안전한 광대역 사용을 제공하는 최신 광대역 기술이자 차세대 PON 솔루션으로 인정받고 있다.
화웨이와 stc 그룹이 완료한 50G PON 기술 및 서비스 검증은 업계 표준을 준수하는 기존 액세스 플랫폼 및 주파수의 사양을 기반으로 한다. 해당 서비스는 stc의 실시간 광 네트워크에서 10G PON과 함께 사용할 수 있으며, 안정적인 고속 통신 및 저지연성을 입증했다. 이번 검증 테스트는 향후 업계 전반에 걸쳐 50G PON의 대규모 도입을 위한 견고한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로, 화웨이가 차세대 산업을 선도하고 공동 기술 혁신을 추진하기 위한 핵심 단계가 된다.
stc 그룹의 인프라스트럭처 담당 바데르 압둘라 알하이엡 부사장은 "중동의 디지털 선도 기업인 stc는 지역에서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기 위해 업계 최고의 기술 솔루션을 채택하는 데 적극적이다”며, “화웨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50G PON을 통한 차세대 커넥티비티를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으며, 선도적인 네트워크로 사용자 경험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갈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펑 지산 화웨이 광 네트워크 제품 부문 사장은 “화웨이는 50G PON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stc 그룹이 첨단 광 액세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가정과 기업을 위한 프리미엄 네트워크 연결성을 제공하며, 업계 발전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에는 프랑스 최대 이동통신사인 오렌지와 프랑스 남서부 오렌지 네트워크에서 120km 광케이블을 통한 157Tbit/s 전송 프로토타입 테스트를 진행해 세계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오렌지의 현재 인프라가 향후 10년 간 증가하는 트래픽을 감당할 수 있는 전송 기술에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음을 시사하는 성과다.
데이터 트래픽 수요는 매년 급격히 증가하는 반면, 특정 범위에 대해 전송되는 정보의 양과 같은 스펙트럼 효율성은 같은 기간 동안 절반가량 개선돼 기존 백본 네트워크의 포화로 이어지고 있다.
화웨이와 오렌지가 테스트한 기술은 이미 구축된 광 네트워크 시스템을 활용하고, 새로운 광 네트워크 구축에 대한 투자 없이 용량 업그레이드를 확보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해 보다 향상된 사용자 경험 연결성을 제공한다. 양사는 앞으로도 미래의 트래픽 수요에 대응하고 고객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연결성을 제공하도록 혁신과 연구개발을 최우선의 과제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화웨이는 섬유강화 복합재를 활용한 에너지 절약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친환경 네트워크 설비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 1월 이집트 통신사인 텔레콤 이집트와 섬유강화 복합재(FRP, Fiber Reinforced Polymer)로 구축된 아프리카 지역 최초의 친환경 무선 네트워크 타워를 가동한다고 발표했다. 건설에 사용된 섬유강화 복합재는 강철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다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네트워크 타워는 18m 높이로 구축돼 바람과 고온에 매우 강한 저항력을 갖췄으며, 친환경 소재로 만든 특수 위장 울타리를 갖추고 있다. 또한 기존 사이트보다 40% 적은 에너지 소비로 최고의 성능을 제공하도록 최적화된 무선 장치와 무선 액세스 네트워크 기술도 적용됐다.
아델 하메드 텔레콤 이집트 CEO는 “이집트에서 이 같은 유형의 모바일 사이트를 구현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강조하며, “신기술 도입으로 일반 안테나에 비해 인해 신호 품질을 약 20% 개선할 수 있다. 이는 보다 적은 수의 기지국을 설치해도 된다는 의미로, 이집트 지역의 탄소 발자국을 줄이고 보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데 기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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