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월 50억 초과 아파트 27건 거래…서초 반포 '전체 33.3%'
2023-05-23
[스마트에프엔=최형호 기자] 지난달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이 2년 전보다 11.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전세시장이 침체인 상황에서 전세사기 사건이 발생으로 인한 시장이 위축까지 겹치며 '역전세 우려' 현실화가 돼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이 머신러닝에 기반한 자체 빅데이터 솔루션 '직방RED'를 통해 아파트 전세가격지수(잠정치) 최근 추이와 2년 전 대비 변동률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기준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2021년 4월 대비 11.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세종이 28.5% 내려 낙폭이 가장 컸고, 대구가 26.5% 떨어져 그 뒤를 이었다.
또 울산(-18.9%), 인천(-17.1%), 부산(-16.9%), 대전(-15.1%)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경기도와 서울의 4월 전셋값은 2년 전보다 각각 11.5%, 9.7% 하락했다.
이에 비해 강원도와 제주도의 전셋값은 각각 0.5%, 1.2%로 올라 2년 전과 비교해 가격이 하락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라권은 전체적으로 전세가격 등락폭이 비교적 작은 편이다. 다만 전남은 2021년 부동산 과열기 상승폭이 작았던 데 비해 지난해 들어 꾸준히 하락하더니 현재는 2019년 가격수준까지 떨어졌다.
직방은 인천의 경우 2020년 8월 임대차 2법 시행 이후 2021년 10월에 전셋값이 고점을 기록한 후 큰 폭의 하락을 보이다가 올해 초에는 3년 전인 2020년 초 수준으로 전셋값이 내려가며 역전세난이 심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과 경기는 2022년 중반부터 본격적인 하락세가 시작돼 2023년 현재 전셋값이 2020년 중반 가격까지 떨어졌다.
다만 수도권 3개 시 모두 올해 들어서는 전반적으로 전셋값 하락 추세가 비교적 완만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일부 가격 반등 조짐도 있다고 직방은 덧붙였다.
직방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자치구에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변동률이 낮고 하락전환의 시기도 2022년 하반기로 타 지역에 비해 이른 편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 및 대구, 세종 등 지방 대도시들은 하락전환이 시작된 시기도 2021년 중반 경으로 이르고 전세가격의 하락률도 가파르다"며 "특히 인천은 과거 3년 전, 대구는 5년 전 수준까지 전세가격이 떨어졌다는 점에서 역전세난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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