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새로운 도전] ➈ 삼표시멘트 "사회·환경책임이 최우선 가치…한 걸음씩 성장 중"

최형호 기자 2023-09-21 11:07:54
글로벌 기후변화, 인구 증가, 에너지·물 부족 및 자원 고갈 등의 다양한 문제로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지속 가능 기업의 '필수요소'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국내 주요 건설·시멘트사도 친환경 건설 제품과 차별화된 기술 서비스 등을 개발하고, 지배구조 개선에 나서면서 '전 지구적 문제 해결'을 통한 '글로벌 가치 창출'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스마트에프엔은 [ESG경영...새로운 도전]이라는 기획 특집을 통해 주요 건설·시멘트사들의 ESG 추진 성과 및 노력, 전략 등을 시리즈로 집중 조명한다.
삼표시멘트 대표는 지난 20일 화성사업소에서 열린 '2023년 안전보건경영방침 선포식'에서 "무재해 사업장, 행복한 일터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사진=삼표그룹


"사회·환경에 대한 책임을 최우선 가치로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

삼표시멘트는 작년  ESG경영 체제를 선포하고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신설하며 이같은 비전을 제시했다. 

성장중심 경영에서 지속가능 경영으로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 나가겠다는 의지에서다.

삼표시멘트의 ESG위원회는 ESG경영의 운영 성과 등을 관리·감독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환경 ▲사회 ▲지배구조 각각의 방향성을 담아 ESG 경영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의결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전략 또한 마련했다. 

삼표시멘트 관계자는 "성장 중심 경영에서 지속가능 경영으로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며 "친환경 자원순환 사회 구축에 관심을 갖고 공정하고 깨끗한 기업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안전한 사업장 구축에도 더욱 힘을 쏟는 모습이다. 삼표시멘트에 따르면 잠재된 위험을 발굴하고 개선하고자 전체 공정 및 작업에 대해 위험성평가를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안전설비 개선 제안, 아차사고 제안 제도를 통해 놓칠 수 있는 잠재위험 및 사소한 위험요인까지 확인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작년 삼척 공장의 385개 작업에 대한 위험성 평가를 진행했고, 약 약 80% 사업장의 위험물질 요인을 개선했다"고 했다.
삼표시맨트가 지난 7월 제주특별자치도에 시멘트 해상운송을 위한 전용선을 투입했다. 삼표시멘트는 이를 통해 하역 과정에서 생기는 비산먼지를 원천 차단하고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사진=삼표시멘트


◆ '지속가능 친환경 전문 기업' 발돋움

삼표시멘트는 '지속가능한 친환경 전문 기업'이라는 슬로건으로 ▲기후변화 대응 ▲자원순환사회 구축 ▲인간존중 ▲사회적 책임 실천 ▲투명한 지배구조 등 ESG경영 실천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환경 측면에서 친환경 마스터 플랜을 수립해 1400억원 규모의 친환경 설비 투자를 진행 중이다. 지속적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면서, 동시에 에너지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환경 친화적 기술과 방법을 도입하는 등 환경경영을 강화하하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삼표시멘트는 삼척공장, 동해공장에 ISO 14001(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을 취득했으며, 2018년에는 ISO 14001:2015로 인증을 전환했다. 

아울러 정기 연장·갱신 심사를 통해 환경경영에 대한 유효성을 검증 받고 있으며 채광, 제조, 유통, 판매, 폐기 등 전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또한 삼표시맨트는 환경경영시스템 운영에 따른 환경목적 및 목표, 개선프로그램 수립 및 운영 결과 등 주요 검토 사안에 대해 정기적인 경영진 보고와 결재를 진행한다.

탄소 배출권 판매 전략을 수립하는 등 관련 재무적 영향을 고려해 환경경영과 경영전략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다.

쳬계적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시스템도 마련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단계별 달성 목표와 전략을 구체화하고 공정 개선, 투자, 제도 개선 활동을 더욱 구체화 하기 위해서다.

회사 관계자는 "시멘트 생산과정 중 온실가스는 석회석 원료에서 60%, 열에너지 33%, 전기에너지 7%를 배출하며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석회석 및 열원 대체를 통해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한다"며 "저탄소 친환경 시멘트 생산을 위해 석회석, 화석연료를 순환 자원 대체 비율을 증대할 계획에 있다"고 말했다. 

또한 삼표시멘트는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22% 감축을 위해 화석연료 64% 및 석회석 7% 대체율을 달성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아울러 삼표시맨트는 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54% 감축을 위해 석회석 대체율 12% 달성, 신열원 기술 개발, 친환경 혼합 시멘트 생산을 40% 확대하고, 잔여 온실가스는 CCUS(탄소포집저장)기술 개발 및 실증화로 2050년 넷제로(탄소중립)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삼표시멘트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단·중·장기 단계별 목표를 수립해 원료·연료 전환, 친환경 혼합 시멘트 생산, 에너지 및 제도 개선을 중점 관리 목표로 설정해 관리하고 있다. 

또한 매년 온실가스 계획 배출량을 재정립하고, 배출량을 모니터링해 지속적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노력 중이다.

회사 측은 "탄소중립을 위한 연구개발을 확대하고자 산업통상자원부의 탄소중립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며 "유연탄 감소·폐합성수지 사용량 증대기술 개발 분
야에 참여해 산업 부산물인 염소 분진 처리 기술 개발을 위해 장기적으로 연구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혼합시멘트 생산 비율 확대, 석회석 대체를 위한 순환 원료의 사용을 확대해 소성 중에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삼표시멘트는 임직원은 물론 협력사, 지역사회의 안전을 위해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을 운영하고 있다./사진=삼표시멘트


◆ 안전보건 독립 권한 부여…2021년 이후 안전사고 제로

안전에도 만전을 기울인다. 회사에 따르면 임직원은 물론 협력사, 지역사회의 안전을 위해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을 운영하고 있으며 모든 사업 영역에서 안전보건을 중시하고 있다. 

또한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2021년 안전보건조직을 안전환경본부로 승격해 전사 안전보건 컨트롤 타워 역할과 안전보건의 독립적인 권한을 부여했다. 

회사 관계자는 "시멘트사의 작업 특성을 고려해 필수적으로 지켜야하는 안전수칙들을 '8행 5금 안전원칙'으로 지정해 '안전하지 않으면 작업하지 않는다'는 모토로 안전경영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표시멘트는 잠재된 위험을 발굴하고 개선하기 위해  작년 삼척 공장 385개 작업에 위험성 평가를 진행했다. 

결과적으로 작년 기준 위험성평가는 연간 목표 대비 25건 초과 달성했으며, 정기적으로 진행한 위험성 평가는 올해 4월 기준 약 80% 개선했다.  

안전 관련 분야의 투자에 과감했기에 이런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삼표시멘트는 지난 2020년~2021년 150억원의 대규모 예산을 편성해 현장 안전시설을 개선했으며, 작년부턴 매년 30억원 이상의 안전투자 예산을 편성했다. 

올해는 약 43억원의 안전투자를 계획했으며, 향후 3개년간 동일 규모의 안전투자를 지속해 사업장의 안전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중장기 목표를 수립했다.

회사 측은 "지난 2021년 이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시스템 전면을 개선했다"며 "외부 기관을 통한 안전 컨설팅, 대규모 투자를 통한 현장 안전개선을 추진했고, 이후 현재까지 중대 재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2025년까지 '산업재해 제로 유지'라는 중장기 목표를 기반으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사전 관리와 함께 안전한 사업장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 ESG위원회 운영…전문·투명성 확보

삼표시멘트는 ESG경영 강화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ESG위원회는 전원을 사외이사로 구성해 경영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확립했다. ESG위원회에선 ESG경영 관련 정책 및 계획 수립, ESG경영 관리 감독 및 주요 이슈 의사결정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대표이사를 책임자로 하는 ESG TFT를 통해 환경, 사회, 지배구조 각 분과별 실행과제를 선정하여 단계별 실행 중에 있다.

대표이사는 ESG 경영 활동에 대한 주요 의사결정 역할에 참여하며 ESG경영 관련 주요 안건 발생 시 ESG위원회 및 이사회에 보고된다. 

또한 삼표시멘트는 경영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사전에 식별하고 발견된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회사의 지속가능성을 추구하고 있다.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를 구축해 잠재적인 리스크와 기회를 선제적으로 식별 및 관리함으로써 환경과 지역사회 등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표시멘트 관계자는 "전 부서 리스크 실무 담당자에게 매년 1월마다 리스크 및 기회 조치서를 작성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며 "기후변화 등 환경 이슈를 비롯한 비재무적 요소의 리스크와 사업 전반의 리스크 방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표시멘트 이사회는 올해 3월 기준, 사내이사 5명과 사외이사 3명, 총 8명으로 구성됐다. 이사회 산하에는 감사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ESG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삼표시멘트 관계자는 "각 위원회는 해당 분야의 전문지식을 갖춘 이사로 구성돼 있다"며 "별도의 지원조직과 함께 전문성을 기반으로 회사의 발전을 위해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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