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 "OCI 통합 통해 글로벌 제약사 도약 발판 마련"

"임종윤·임종훈 사장 측 제안 받아들일 시 ESG 역행하는 행위"
이우현 OCI홀딩스 사장 "제약·바이오에 많은 기대를 가진 만큼 한미약품에 투자 결정"
황성완 기자 2024-03-25 17:05:59
"OCI와의 통합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국내 상위 제약사는 계속 유지했을지는 몰라도, 진정한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은 어려웠을 것이다."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은 25일 오후 4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한미타워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임 사장은 "한미약품은 작년 최대 실적을 이뤄냈으며, 국내 사업 본부에서는 '도수젯' 만으로 18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며 "R&D 투자를 끊임없이 해오면서 파이프라인 구성도 해왔다"고 강조했다.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오른쪽)이 25일 오후 4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한미타워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황성완 기자 

그러면서 "한미약품은 오는 4월 미국에서 열리는 AACR 암 학회에서 10건의 발표를 하게됐다"며 "다만,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에 반영이 안된 것에 대해 안타까우며, 이러한 원인은 상속세 문제로 비춰진다"고 전했다.

임 사장은 "여러가지 이슈가 있었지만 한 가지 반문하고 싶은 것이 있다. 임종윤·임종훈 사장 측의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가족 4명의 주주들이 이사화에 참여하게 된다"며 "이러한 상황은 ESG를 역행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회사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이사회 구성인가를 다시 한번 깊게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한미약품을 미래의 어떤 모습으로 키워갈 지 많은 고민을 했으며, OCI홀딩스와의 통합을 통해 신약 연구개발(R&D) 등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자회견장에는 이우현 OCI홀딩스 사장도 참석했다. 이 사장은 "아직 통합이 되지 않아 한미사이언스의 주주는 아니지만, 미래의 파트너 후보로써 이 자리에 나왔다"며 "두 달 동안 상상하지 못한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고 전했다.

이어 회사가 협약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회사와 한미약품과의 미래 방향성이 맞았다"며 "2008년부터 태양광 발전사업을 통해 지금의 위치에 오른 회사가 제약·바이오에 많은 기대를 갖게 된 만큼 임주현 사장과의 의논을 통해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가지 포트 폴리오 개발을 위해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많은 주주분들이 반대를 하는 자금 조달의 경우 막대한 투자가 있어야지 한미약품을 도울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의 현재 상황에 대해 이 사장은 "한미약품이 갈등 상황에 놓인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OCI가 아니더라도, 다른 회사라면 어떠한 제안이 있었을지 궁금하다"며 "임주현 사장과 대화하며 글로벌 제약사 도약에 대한 많은 준비가 돼 있었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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