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2일 초대형방사포 핵반격가상훈련 실시"…김정은 지도

김성원 기자 2024-04-23 08:26:09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하에 초대형방사포를 동원한 핵반격가상종합전술훈련을 실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은 22일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여러발의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하에 초대형방사포를 동원한 핵반격가상종합전술훈련을 실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23일 "국가 핵무력의 신속반격 능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하고 전쟁 억제력을 제고하는 데서 중요한 몫을 담당하게 되는 초대형 방사포병 부대들을 국가 핵무기 종합관리 체계인 '핵방아쇠' 체계 안에서 운용하는 훈련이 전날 최초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가운데)이 22일 초대형 방사포병을 동원한 핵반격 가상종합전술훈련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은 발사된 방사포가 사거리 352㎞의 섬목표를 명중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우리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계룡대와 한미 연합 편대군종합훈련(KFT)이 진행되고 있는 군산기지 등에 닿을 수 있는 사거리다.

북한의 초대형방사포는 한미 정보 당국이 KN-25라는 코드명을 부여한 사거리 400㎞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로 사실상 우리 수도권과 주요 군사시설만을 겨냥한 무기다. 북한은 다연장 로켓포를 '방사포'라고 부른다. 한미 군당국은 북한의 초대형방사포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로 분류하고 있다.

북한이 이날 공개한 발사 사진에서는 이동식 발사대(TEL) 4대에서 각기 1발씩 총 4발의 초대형방사포를 쏘는 장면이 포착됐다.

김 위원장은 "이번 종합 전술훈련을 통하여 초대형 방사포까지 인입된 우리 핵전투 무력의 위력과 효용성은 비할 바 없이 증대되고 모든 구분대들이 커다란 자신심에 충만되게 되였다"고 말했다.

노동신문은 "훈련은 우리 핵무력의 신뢰성과 우수성, 위력과 다양한 수단에 대한 시위, 핵무력의 질량적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미가 진행 중인 KFT, 지난 18일 있었던 연합공중침투훈련 등을 "공화국을 '힘'으로 압살하려는 적대세력들의 끊임없는 군사적 도발"로 규정하고 이번 핵반격가상전술훈련 실시의 배경으로 내세웠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후 3시 1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수 발을 포착했다며 북한 미사일은 300여㎞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성원 기자 ksw@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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