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피성 출국' 논란 이종섭 대사 귀국…사의 표명 질문에 '침묵'

"공수처와 일정 조율해 조사 받을 수 있길"
김성원 기자 2024-03-21 10:13:46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받는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중 출국해 '도피성 출국'이라고 비난 받아온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21일 귀국했다.

지난 10일 출국한 이 대사는 11일 만인 이날 오전 9시 35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 대사는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와 관련해 제기됐던 여러 의혹들에 대해선 이미 수차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렸기 때문에 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임시 귀국한 것은 방산협력과 관련 주요 공관장회의에 참석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체류하는 기간 동안 공수처와 일정 조율이 잘 돼서 조사를 받을 수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사직 사퇴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 대사는 오는 25일부터 외교부·국방부·산업통상자원부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대사는 당분간 서울에 머물며 공수처에 신속한 조사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원 기자 ksw@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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