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날개 단 금융주, 한 달여간 외인‧기관 순매수

밸류업 발표후 36영업일간 순매수 상위종목에 금융주 포진
4대 금융지주, 20일 개장 직후 1.33~3.52% 상승 거래
신수정 기자 2024-03-20 14:43:22
사진=연합뉴스

코리아 디스카운트(주식시장 저평가) 해소를 위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금융주에 대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밸류업 프로그램의 실행 방안이 구체화 될수록 금융주 전반의 강세가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20일 유안타증권이 내놓은 ‘밸류업프로그램과 기관투자자’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24일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36영업일동안 연기금과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에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삼성생명 등 주가순자산(PBR)이 낮은 금융 주식들이 대거 포함됐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외국인과 연기금은 우리나라 주식에 대해 순매수 기조를 보이고 있다”며 “외국인은 지난 연말부터 이어오던 순매수를 계속 이어가고 있고 연기금은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부터 순매수 기조로 전환했다”고 진단했다. 

이들 금융주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이후 꾸준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밸류업 프로그램 지원 방안 발표 당시(2월26일) 메리츠금융지주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던 것과는 상반된 분위기다. 이는 대부분 금융주가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가치가 제고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이날 KB금융은 주식시장 개장 9분뒤 전날보다 3.10% 오른 7만6500원까지 가격이 치솟았다. 같은 시각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도 각각 1.33%(4만9500원), 3.52%(6만4700원), 1.70%(1만5000원), 2.22%(8만2700원) 상승한 가격에 거래됐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책당국의 추가적인 제도 개선 의지와 특히 지속적인 이익증가, 높은 배당수익률, 주주환원정책 상향 등을 감안하면 ‘밸류업 지원방안’ 최대 수혜주는 은행주”라고 분석했다.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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