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내리기 싫은 안락함"...프리미엄 미니밴 알파드

"쾌적한 이동" 미니밴...2열 착좌감 장시간 이동 무리 없어
다양한 편의기능 탑재된 2열...3열 시승감은 다소 아쉬워
박재훈 기자 2023-09-30 18:43:49
패밀리카에 적합한 MPV모델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토요타코리아가 최근 한국 시장에 출시한 프리미엄 미니밴 '알파드'는 훌륭한 착좌감과 더불어 다양한 편의기능을 탑재한 모델로 꼽히고 있다. 

지난 21일 가평 아난티 서울에서 토요타 나카하라 토시유키 전무가 알파드 옆에 서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재훈 기자

이미 여러 해외에서 의전용 차량으로 활용되는 등 높은 수요와 활용성이 입증된 알파드는 항공기의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을 연상케하는 2열이 특색으로 꼽히는 모델이다. 본보는 지난 21일 잠실에서 알파드를 직접 탑승해 봤다.

알파드는 토요타코리아가 올해 초부터 한국 시장 공략을 추가하고 있는 라인업에 내놓은 새로운 모델이다. 2002년 출시 이후 여러 세대를 걸쳐 사용자의 편의를 위하는 차로 변화를 거듭해왔으며 국내에는 4세대 모델로 첫 선을 보이게 됐다. '쾌적한 이동'이라는 슬로건 하에 제작된 알파드는 연간 10만대의 수출을 기록하고 있는 수요가 확실한 플래그십 미니밴이다.

어떤 사람이 내릴까 궁금증을 자아내는 외관

알파드는 원박스 미니밴 형태를 유지하면서 역동적인 외관 디자인으로 지나가는 눈길을 사로잡는다. 전면부에서 볼 수 있는 입체적 조형의 블랙 글로시 메시 그릴은 위 아래로 넓어져 강인한 이미지를 보인다. 헤드램프에는 트리플LED가 탑재돼 야간 주행에도 무리가 없다.

토요타 알파드 외관 전면부. /사진=박재훈 기자
토요타 알파드 외관 측면부. /사진=박재훈 기자

또한 측면 라인과 후면부는 미니밴이라는 이미지와 부합하면서 강렬한 실루엣을 보여주며, B필러부터 후면부까지 이어지는 라인은 차량 전체를 아우르는 디자인 컨셉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도착지까지 시계 볼일이 있을까?...다양한 편의기능의 2열

잠실에서 가평까지 1시간 가량의 시간동안 알파드의 2열에 앉아 이동했다.확실히 2열에 특화된 차량인 만큼 좌석에 앉는 순간 알파드의 진가가 드러났다. 2열 좌석은 나파 천연가죽이 사용됐으며 하단 쿠션에는 장시간 탑승에도 무리가 없게끔 우레탄 소재가 적용됐다고 토요타측은 설명했다.

토요타 알파드 2열 좌석. /사진=박재훈 기자

실제로 앉아본 2열 좌석에는 암레스트와 더불어 넉넉한 레그룸으로 사무실에 앉아있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암레스트 하단부에 부착된 시트 조작 버튼을 통해 원하는 자세로 시트 포지션을 변경이 가능하며 최대한 뒤로 당겨 레그룸을 확장해도 3열 탑승자에게 무리가 없을 정도의 공간감을 보인다.

주행 중에도 2열 좌석은 전혀 흔들림이 없었으며 굴곡진 길을 달릴때도 쏠림 현상을 느낄 수 없었다. 시속 100㎞까지 차음성에서도 우수한 정숙성을 보여 도심 주행에도 편안한 느낌을 받았다.

토요타 알파드 2열 좌석 암레스트에 부착된 시트 조작 버튼. /사진=박재훈 기자

알파드 2열의 암레스트에는 내장형 테이블이 기본 탑재돼 있어 간단한 식사나 업무를 보는 것 또한 가능했다. 무엇보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스마트폰 형태의 컨트롤러다. 샤프의 제원으로 확인되는 터치형 컨트롤러는 공조, 조면, 선셰이드, 오디오, 시트 등 다양한 기능을 원하는 자세에서 제어할 수 있었다. 반응속도가 즉각적이지는 않았지만 무선이라는 특성상 어떤 자세에서도 차내 환경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메리트라는 생각이 들었다.


토요타 알파드 2열 암레스트 좌석에 있는 터치형 컨트롤러. 탑승자가 원하는 자세로 조명, 공조, 시트 등 다양한 조작을 할 수 있다. /사진=박재훈 기자
토요타 알파드 2열 암레스트 좌석에 있는 터치형 컨트롤러. 스마트 컴포트 기능으로 시트 포지션과 조명을 설정 중이다. /사진=박재훈 기자

2열 송풍구 하단에는 220V 콘센트를 꽂을 수 있어 충전 혹은 전자기기 사용이 용이하며 HDMI케이블 연결이 가능하다. 장시간 이동 중 업무를 위해 간단한 프레젠테이션 준비를 하거나 게임기기 연결, 셋탑박스 연결로 OTT시청 등 다양한 시간 활용 가능성을 제공한다.

2열에 탑승해 이동하는 중에 1열 HDMI포트에 연결된 구글캐스트로 OTT시청이 가능했다. 파나소닉 제원의 모니터는 2열을 비롯해 3열까지 무리없는 시야각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3열은 주행에 있어 2열에 비해 쏠림현상과 서스펜션 성능이 뒤떨어지는 느낌이 들어 장시간 주행에 있어 탑승은 불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알파드 2열 실내 상단 파나소닉 모니터에 구글TV가 연결돼 있다. /사진=박재훈 기자 

알파드 2열 송풍구 하단에 부착된 220V콘센트와 HDMI포트. /사진=박재훈 기자

무난한 주행감...알아서 속도 줄여주는 주행보조 기능 '우수'

만족스러운 2열의 승차감과 달리 알파드의 1열에서의 운전감은 그야말로 기본에 충실한 느낌이 강하다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차체가 큰 미니밴임에도 불구하고 세단과 같은 주행을 했다는 느낌은 얼마나 토요타가 차체에 신경을 썼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토요타 알파드 1열. /사진=박재훈 기자
토요타 알파드 인포테이션 디스플레이. /사진=박재훈 기자

오모테나시(환대의식)라는 알파드의 본질은 주행중에도 느낄 수 있었다. TNGA 플랫폼이 적용된 알파드는 안정된 주행감을 보였으며 이전에 발표한 하이랜더의 주행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주행감을 보였다. 전장 5005mm 전폭 1850mm 전고 1955mm 축거 3000mm의 크기인 미니밴이지만 도로위에서 주행기능은 기민하게 작동했다.


알파드 운전석 전경 및 클러스터 디스플레이. /사진=박재훈 기자

알파드의 주행에 있어 토요타측은 미니밴이라는 차급을 떠나 소음에 있어 정숙한 느낌에 포커싱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주행중에 속도가 올라갈수록 2열에서는 느껴지지 못했던 풍절음이 간혹 느껴지는 부분은 아쉬웠지만 스티어링 휠에 따라 반응하는 차체반응과 시인성 높은 디스플레이는 누구나 합격점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주행 중 커브 길이 많았던 주행코스였음에도 불구하고 감속을 하지 않았지만 자체적으로 속도를 조절하는 기능도 충분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알파드는 2열에 특색이 맞춰진 VIP 맞춤형 모델이다. 사용자의 편의에 따라 다른 수요를 보이겠지만 2열에 특화된 차량인만큼 앉을 사람이 누군가에 따라 가치가 높게 평가될 모델이다. 토요타 알파드는 단일트림으로 9920만원의 가격으로 출시된다. 

홍병호 토요타코리아 이사는 "알파드는 MPV로서 새로운 색깔의 플래그십이며 다양한 편의장비와 소음을 최소화했다"며 "이동중 업무시간이 필요한 VIP, 이동의 프라이빗이 필요한 유명인 등 일반 가정에 걸쳐 편리함 휴식시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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