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분양시장 핵심 키워드는 '아파트 옆 초등학교'

최형호 기자 2024-05-02 10:52:56
초등학교가 인접한 단지 위상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통상 강점으로 꼽히는 안전한 통학여건 뿐 아니라, 학교 주변으로는 유해시설 설치가 불가능하다는 장점 등 최근 수요자들의 선호가 높은 입지여건을 자연스레 갖추게 된다는 점 등이 주요 인기요인으로 풀이된다.

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을 제외한 전국의 청약 상위 분양단지(공공분양 제외) 10곳 가운데 9곳은 단지 반경 300m 이내 초등학교(예정부지 포함)가 가까이 위치했다. 
신영지웰 평택화양 투시도./사진=㈜신영화양지구개발피에프브이

작년엔 10곳 중 초교 인접 단지가 6곳에 그쳤음을 감안하면, 분양시장 내 영향력이 올해 들어 큰 폭으로 확대된 셈이다.

대표적으로 1분기 지방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인 전북 전주시 '서신 더샵 비발디'(55.59대 1)는 단지와 불과 약 200m 거리에 '서신초'가 위치해 있고, 뒤를 이은 충남 아산시 '더샵 탕정 인피니티시티'(52.58대 1)와 인천 서구 '제일풍경채 검단Ⅲ'(44.48대 1)은 각각 단지 300m 이내에 초등학교 부지가 들어서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학세권 입지의 인기 배경으로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에 있는 데다, 초등학교가 인접한 경우 클린 주거환경이 마련된다는 점 등을 주로 꼽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초등학교와 인접한 입지는 학교 보건법 시행령에 따라 숙박업소 및 기타 유해시설 설치가 불가능하고, 주변이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차량 속도나 주차 등이 제한된다"며 "같은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동일한 지역 내에서도 학세권 여부에 따라 쾌적한 주거환경이 조성되는 만큼, 몸값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도 각광받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신영화양지구개발피에프브이는 이달 경기도 평택시 화양지구 '신영지웰 평택화양' 분양에 나선다.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동 999가구 규모로 전용 84㎡ 단일평형으로 구성된다. 단지 바로 앞으로 초등학교 개교가 예정됐다.

GS건설은 경기도 이천시 송정동 '이천자이 더 레브'를 이달 분양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7층 7개동 전용면적 84~185㎡ 총 63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약 300m 거리에 송정초(증축예정), 송정중이 위치했다.

대방건설도 이달 경기도 수원 '북수원이목지구 디에트르 더 리체'를 분양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17개동, 전용 84~141㎡ 총 2512가구 규모로 이뤄져 있다. 단지 바로 앞으로 유치원·초등학교 부지가 예정됐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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