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팔레스타인 정회원국 가입안 부결

상임이사국 미국, 2011년 이후 두 번째 거부권 행사
신수정 기자 2024-04-19 09:27:13
거부권 행사하는 주유엔 미국 차석대사. /사진=연합뉴스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1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의 정회원국 가입을 두고 표결에 부쳤으나 상임이사국인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됐다.

안보리는 이날 오후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국 가입을 유엔총회에 추천하는 결의안을 논의했다.

안건이 안보리를 통화하려면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며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5개 상임이사국 중 어느 한 곳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그러나 전체 이사국 15개국 중 12개국이 찬성한 가운데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국 가입에 대한 결의안 통과는 최종 부결됐다.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과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독립된 주권을 갖는 방법이라 생각해 유엔 정회원국 가입을 시도했다. 

한편, 이를 반대한 미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직접 협상하는 게 독립 국가 건설을 향한 신속한 길이란 입장을 밝혀왔다. 

팔레스타인은 앞서 2011년에도 유엔 정회원국 가입을 신청했지만, 이스라엘의 오랜 우방 국가인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됐다. 다만 팔레스타인은 이듬해인 2012년 유엔 총회에서 기존 옵서버 단체(entity)에서 옵서버 국가(state)로 승격해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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