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D·KTX이음 달리는 경강선···"초연결시대 맞은 여주"

-인천~여주~강릉 경강선 2028년 완전 개통
-서울‧인천 등 수도권의 주요 거점 빠르게 연결
최형호 기자 2024-04-18 14:16:32
여주역세권 부동산시장이 '고속철도' 발 훈풍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2기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사업'에 여주가 포함되고, 준고속철도 'KTX 이음'이 달리게 될 경강선 여주~서원주 구간 복선전철 건설공사가 착공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여주도 머잖아 고속철도가 달리면서 서울 등 수도권의 주요 거점을 빠르게 오갈 수 있는 '초연결시대'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 여주에 부는 GTX 훈풍

GTX 개통에 따른 교통혁명은 이미 시작됐다. 지난달 GTX가 A노선 수서~동탄 38.5㎞ 구간 운행을 시작으로 GTX시대가 열린 것이다.

GTX의 속도는 최고 시속 180㎞다. 정차를 반영한 평균 운행속도는 시속 101㎞로, 평균 시속 33㎞인 지하철보다 3배가량 빠르다. 

승용차로 45분, 버스로 75분 걸리는 수서~동탄 구간을 GTX로는 정차 시간을 포함해 20분 만에 주파한 것이다.

수서~동탄 구간 운행을 시작한 GTX는 올 연말에는 A노선 북쪽 구간인 운정~서울역 구간을 달리게 된다. 

오는 2028년에는 A노선 서울역~삼성 구간과 C노선 덕정~수원 구간, 2030년에는 B노선 송도~마석 구간이 순차적으로 개통된다. GTX시대, 초연결시대가 열리게 되는 셈이다.

이처럼 수도권의 주요 거점을 빠르고 안전하게 이어주는 GTX가 머잖아 여주를 달릴 전망이다. 정부가 지난 1월 ‘2기 GTX 사업’에 여주역을 포함한 GTX-D 노선 건설 계획을 내놨기 때문이다.

GTX-D노선은 여주와 강남‧광명‧부천‧김포‧인천공항을 연결한다. 부천 대장을 분기점으로 김포 장기와 인천공항으로 갈라지는 노선과 삼성을 분기점으로 교산과 여주‧원주로 갈라지는 노선이 이어진 '더블 Y자' 형태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여주역에서 강남까지 30분대 이동이 가능하게 된다. '출퇴근 30분시대'가 실현되는 셈이다. 게다가 수도권의 주요 거점을 빠르고 편리하게 연결하는 등 도시 경쟁력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 

◆ 동서광역철도망 경강선 완전 개통도 눈앞

준고속철도 'KTX이음'이 투입되는 경강선 완전 개통도 여주역세권 부동산시장의 호재다.

인천~판교~여주~강릉을 잇는 경강선은 오는 2028년 전 구간이 개통될 예정이다. 지난 2021년 월곶~판교 구간이 착공한 데 이어 경강선의 마지막 퍼즐인 여주~원주 구간 구축 사업이 지난 1월 첫 삽을 뜨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동서광역철도망인 경강선(244㎞) 복선전철화는 수인선(송도~월곶), 월판선(월곶~판교, 공사중), 경강선(판교~여주, 여주~원주·공사중, 원주~강릉)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전 구간이 개통되면 이 노선에 준고속철도인 KTX이음이 투입돼 인천 송도에서 강릉까지 1시간50분대면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GTX‧KTX이음 등 광역철도망이 개통되면 여주는 서쪽으로는 판교‧서울‧인천, 동쪽으로는 원주와 강릉까지 철도로 연결된다. 여주가 수도권 동남부지역의 광역철도망의 요충지로 자리잡게 되는 셈이다.

여주 한 부동산 관계자는 "고속철도 개통은 우리의 일상생활은 물론 도시 경쟁력에 획기적인 변화를 안겨주고 있다"며 "여주는 머잖아 광역철도망의 거점이자 동서남북 사통팔달의 교통 중심지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역철도망 구축 호재로 부동산시장 훈풍

광역철도 호재가 이어지다 보니 여주의 아파트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3월 넷째 주(25일 기준) 여주의 아파트 가격은 0.10% 상승했다. 

부동산 침체기를 맞아 전국(-0.04%), 수도권(-0.03%) 등 전반적으로 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인데도 경기권에서는 고양 덕양구(0.11%), 수원 장안구(0.02%), 용인 처인구(0.09%)와 함께 상승세를 그린 것이다. 

올해 3월부터 뚜렷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여주역 인근 교동에 들어선 ‘여주역 푸르지오 클라테르’ 전용 84㎡(4층)는 이달 4억56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2022년 5월 3억7500만원(13층)보다 8100만원 상승했다. 또 '여주역금호어울림'(전용 84㎡)은 매매가격이 1월 기준 4억7000만원 선에 형성되고 있는데, 이는 3년 전 3억5000만원보다 1억2000만원 올랐다.

근래 들어 여주의 아파트 신규 물량은 많지 않지만, 분양시장 열기는 뜨거웠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동부건설이 2021년 말 여주에서 분양한 '여주역 센트레빌 트리니체'(175가구)는 평균 24.6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여주 청약시장에서 기록한 최고 경쟁률이다. 이에 앞서 2020년 12월에 분양한 '여주역 휴먼빌'(550 가구 모집)은 평균 4.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여주는 매매가 상승율이 높고 전세가 비율이 높은지역임에도 신규 아파트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수요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았다"면서도 "최근 들어 서울로 접근성이 좋아진 여주역세권을 중심으로 도심 개발이 진행되고, 인프라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여주역자이 헤리티지 조감도./사진=GS건설

GS건설은 내달 경기 여주 교동 여주역세권에서 '여주역자이 헤리티지' 769가구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7층, 8개 동에 전용면적 기준 ▲59㎡A 85가구 ▲59㎡B 81가구 ▲84㎡A 249가구 ▲84㎡B 248가구 ▲99㎡A 52가구 ▲99㎡B 52가구 ▲136㎡P(펜트하우스) 2가구 등 총 769가구로 구성된다. 

여주세종지구 도시개발구역에 들어서는 '여주역자이 헤리티지'는 도보권에 위치한 경강선 여주역을 통해 판교역까지 4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지난 3월에 개통된 GTX A노선인 성남역은 이매역에서 환승이 가능해 수서역까지 한 정거장이면 접근이 가능하다. 또 중부내륙고속도로 서여주IC, 영동고속도로 여주IC, 제2영동고속도로 등도 가까워 수도권은 물론 전국 어디로든 이동하기 편리하다. 특히 머잖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도 구축될 예정이다.

여주역세권(1947가구)과 교동·교동2지구(1156가구)가 입주를 완료했고 여주역자이 헤리티지(769가구)를 포함할 경우 3872가구로 여주 최대 주거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홍문 1·2지구와 교동1지구까지 포함하면 약 6450가구 규모에 달하는 미니 신도시가 들어서게 된다. 

여기에 주택 2478여 가구가 들어설 53만㎡ 규모의 2차 도시개발사업도 계획돼 있다. 2차 도시개발사업부지 인근에 여주행정복합타운(신청사)도 들어선다. 2025년 착공될 예정으로 2028년 준공 목표이다. 

단지 주변에는 황학산 산림욕장, 황학산 수목원, 영월공원, 여주근린공원, 양섬공원, 금은모래 강변공원, 세종대왕릉 등 공원 및 관광시설이 있다. 남한강도 가깝다. 

이에 더해 세종초, 세종중 등 학교는 아파트 단지에서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반경 약 3㎞ 이내에 이마트, 여주버스터미널, 하이마트, 여주경찰서, 제일시장 등과 같은 편의시설도 밀집해 있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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