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DSR 시작했지만 만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외면

강권직 기자 2024-03-29 09:03:02
[스마트에프엔=강권직 기자] 지난달 26일부터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스트레스 DSR(총부채상환비율)이 시행됐다. 올 상반기 1단계부터 시작해 하반기 2단계, 내년부터 3단계가 적용될 예정이다.

스트레스 DSR은 실행 예정인 대출의 금리 변동 주기에 따라 예상 금리 상승분을 반영해 DSR을 산출하는 것으로, 기존 방식보다 더욱 복잡해졌고 가산되는 이자가 포함돼 약 5% 정도 대출 한도가 줄어들게 된다.

사진=뱅크몰 제공

보금자리론 등 만기까지 금리가 고정되는 상품은 예상 금리 상승분을 포함할 필요가 없어 스트레스 DSR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에 최대한 많은 대출 금액을 받아야 하는 이용자는 만기고정금리 대출 상품을 고려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시중은행은 낮게는 3.4%대에서 4%대 선에 판매되고 있지만 만기 고정 주택담보대출의 대표 상품인 보금자리론의 금리는 4.55%(40년 만기 기준)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에 대출 한도 차이는 크지 않고 이자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된다.

다른 방면으로 고려해 볼 수도 있다. 은행은 DSR 규제가 최대 40%까지 적용된 반면 보험사 주택담보대출은 최대 50%까지 DSR이 허용되고 있어 더 많은 금액이 필요하다면 보험사를 활용할 수도 있다. 보험사 주택담보대출 상품은 이미 다양한 대출비교 플랫폼에 입점해 있어 상품 정보를 취득하기도 간편해졌다.

미 연준 파월 의장은 지난 7일 금리인하가 멀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며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앞으로 다가올 기준금리 인하를 고려한다면 더 높은 이자를 내며 장기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지는 충분히 고민해야 하는 요소다.

주택담보대출 전문 비교 플랫폼 뱅크몰 관계자는 “더 많은 한도를 받기 위해 만기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정답일 수는 없다. 주택담보대출의 대환 주기는 중도상환수수료가 줄어들다 사라지는 3년 내외가 일반적"이라며 "머지 않아 금리가 인하될 수 있는 만큼 성급하게 만기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것은 금전적 손해를 가져올 수 있다. 보험사 주택담보대출의 높은 DSR,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등을 고려하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강권직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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