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장인화 시대 개막…포스코 실적 개선은 과제

장 신임 회장, 주총서 제10대 포스코그룹 대표이사 회장 취임
신 비전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 발표
신종모 기자 2024-03-21 13:45:28
장인화 포스코그룹 신임 회장이 공식 취임했다. 장인화 신임 회장은 포스코그룹이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신 비전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에 집중할 방침이다. 

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21일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에서 제52기 주주총회를 열고 장인화 회장을 새로운 사내이사로 선임을 의결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신임 회장. /사진=포스코홀딩스


장 회장은 소재의 혁신을 선도하는 포스코그룹이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새로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세 가지 전략 방향을 설정했다. 

세부적으로 미래기술 기반의 초격차 비즈니스 선도, 함께 성장하는 역동적 기업문화 구현, 신뢰받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체제 구축 등이다. 

이는 국민에게 신뢰와 사랑받았던 포스코의 모습을 되찾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장 회장은 “세 가지 전략 방향을 완수하기 위해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철강사업의 초격차 경쟁우위를 확보해야 한다”며 “이차전지소재사업은 시장가치에 부합하는 본원 경쟁력을 갖춰 확실한 성장엔진으로 육성하는 한편 사업회사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뢰와 창의의 기업문화를 만들어 직원들이 과감하게 도전하고 성취를 통해 자긍심을 느끼는 포스코그룹이 되도록 하겠다”며 “취임 후 100일 동안 그룹의 주요 사업장을 직접 찾아 현장과 직원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투명하고 공정한 거버넌스의 혁신과 이해관계자가 수긍하는 윤리경영을 실천하고 지역사회와는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원칙과 신뢰에 기반해 상생을 이뤄 나가겠다”면서 “대전환의 시기를 맞아 포스코그룹이 진정한 의미의 초일류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신뢰”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그룹 본업 포스코 경쟁력 강화 우선 

장 회장은 주력인 철강 사업 부문의 경쟁력 강화하기 위한 방안 모색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그룹은 창립 54주년을 맞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기존 철강 중심 기업에서 벗어나 이차전지 소재와 수소 등 신성장 분야의 그룹으로 재편하고 있다. 하지만 철강이 포스코그룹의 매출 60% 이상을 담당하고 있어 철강 본원 경쟁력 회복이 절실하다. 

포스코는 글로벌 시황 부진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포스코의 매출은 38조7720억원, 영업이익은 2조83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7%, 9.2% 줄었다. 

포항제철소의 지난 2022년 9월 냉천범람 조기복구 이후 조업안정화를 빠르게 달성해 조강생산 및 제품판매가 다소 증가한 반면 글로벌 철강시황 악화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정 회장은 최정우 전 회장 재임 기간에도 철강 전문성과 글로벌 역량 등을 활용해 지난 2021년 3월까지 포스코를 이끌었다. 코로나팬데믹 상황시 공장폐쇄가 아닌 ‘유연생산/판매체제’를 도입하면서 경영위기를 극복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당시 그는 사업형 지주회사 역할을 수행했던 포스코의 대표이사 사장으로서 신사업과 마케팅 및 해외 철강 네트워크 구축 등 그룹 경영 전반을 주도했다. 동시에 미래 먹거리와 사업 방향을 제시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장 회장은 당분간 수소환원제철, 탄소 포집 및 활용·저장기술(CCUS) 기술 등 친환경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탄소중립 생산체제로의 단계적 전환과 친환경 인프라 구축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장 회장은 철강 외 다양한 분야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신사업부문에서도 선택과 집중을 통한 구조조정을 주도했다. 리튬을 포함한 양·음극재 중심의 그룹의 이차전지소재로의 신성장사업 재편에 기반을 마련하는데 기여했다.

장 회장은 이를 바탕으로 철강 외에 다른 신성장 분야도 본격적으로 육성해 포스코그룹의 기업 가치를 오는 2030년까지 현재의 3배 이상으로 증대한다는데 일조할 계획이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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